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이동현 교수(순환기내과)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다양한 기후 변화 현상들이 심화되면서 폭염, 폭우, 가뭄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겨울철 한파에 영향을 주어 북반구 지역에 극한 한파와 대설 등의 극한 기상 이변의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기후 변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에 따른 건강 문제도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합니다.
혈압은 '일중 변동' 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정상적인 생체 리듬의 일부이며, 고혈압 환자나 정상인 모두에게 나타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하루 동안 혈압이 변하는 현상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아침 기상 후 서서히 상승하여 낮에 가장 높고 저녁부터 서서히 내려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혈압의 '일중 변동' 에 대한 관리는 규칙적인 수면 시간, 식사 시간, 운동 등을 통한 생활 습관은 혈압 변동성을 조절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는 혈압 조절을 위해 약물 복용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계절에 따른 고혈압 관리는 혈압 변동성이 큰 환경 변화에 맞춰 생활 습관 및 건강 관리를 조절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후 변화 시대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먼저 겨울철에는 기온 저하로 혈관 수축과 교감신경 자극으로 인해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겨울철 혈압 관리는 따뜻하게 옷을 입고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여 갑작스런 혈관 수축을 방지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실내에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합니다.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변화를 확인하고, 필요시 의료진과 상담합니다. 음주와 흡연은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합니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명상, 심호흡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 등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합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한 탈수와 혈관 확장으로 혈압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혈압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혈압 관리는 땀으로 인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충분한 물을 마셔 탈수를 예방합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더운 날씨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합니다. 땀으로 배출되는 염분 보충 위해 과도한 염분 섭취는 것은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합니다. 여름철에는 혈관 확장으로 혈압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혈압 변화를 확인하고, 필요시 의료진과 상담합니다.
마지막으로 봄, 가을철의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 변동성이 커지면서 뇌졸증,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고혈압 환자들은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혈압 약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지 말고,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기 약 복용 시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두통, 어지럼증, 가슴통증 등 고혈압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맺음말
혈압의 '일중 변동' 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 변동성을 잘 관리하고, 필요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환자는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40대 이후의 성인은 평소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확인함은 물론 계절 변화에 따른 고혈압 관리의 실천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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