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으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윤기 원장
인구 고령화가 증가하면서 퇴행성 관절염 진료 환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2023년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분석 보고서, 대구)에 따르면 대구의 입원·외래별 다빈도 상병의 경우 무릎관절증이 각각 8위, 6위를 기록했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주사치료 또는 약물치료로 본인의 무릎 관절을 보존하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근래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최대한 본인의 무릎 관절을 보존하고 나중에 인공관절을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럴 때 무릎관절의 연골손상을 재생을 시키기 위한 자가연골세포이식술을 고려한다.
자가연골세포이식술은 1987년부터 시작된 치료 방법으로 본래의 무릎연골 성분인 초자연골 형성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과거서부터 시행된 자가연골세포이식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이전보다 더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변화해왔다. 현재의 자가연골세포이식술은 움직임이 적고 노화가 가장 느리게 나타나는 늑연골에서 건강한 연골 세포를 채취하여 세포 배양한 뒤 환자의 무릎에 이식을 한다. 이것이 바로 요즘 주목받고 있는 카티라이프이다.
카티라이프는 환자의 갈비뼈 연골, 즉 늑골에서 연골을 채취한 뒤, 실험실에서 6주간 배양하여 환자의 무릎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것으로 무릎뼈에 손상을 주지 않고 연골을 재생시켜주는 첨단 세포치료제다. 특히 고령의 환자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데, 나이가 들어도 활발히 증식하는 연골세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릎과 같은 초자연골로 생성되며 본인의 늑연골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 반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카티라이프는 오랜 기간 주사 치료를 받았음에도 더 이상 차도가 없는 환자, 인공관절이 부담스럽거나 아직 이르다 생각하는 환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통증의 원인을 제거해 버리기 때문에 예후가 가장 좋은 수술 중 하나이다. 하지만 본인의 무릎 관절과 관절 연골을 깎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너무 이른 나이에 인공관절을 하게 될 경우 시간이 지나면 인공관절을 새로 교체하는 수술을 감당해야 하는데, 인공관절 교체 수술은 첫 인공관절 수술보다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에게 부담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김윤기 원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50-60대 환자에게 인공관절 이전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티라이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김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카티라이프를 이용한 수술이 최신 치료 방법이라고 알고 있지만 과거서부터 시행되던 수술 방법이 발전한 형태이고 과거의 단점을 보완한 치료 방법이기에 환자들의 예후를 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