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서평] ‘일의 본질’ 나를 성장시키는 일의 즐거움

등록 2023.09.08 14:03

서진영 경영학 박사. 철학박사, 자의누리 경영연구원

2023년 9월 CEO서평의 주제는 <의미 있게 일하는 법>입니다. 일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생활을 위해서, 살기 위해서,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는 일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일은 삶의 일부분이고, 활력소입니다. 직장인들은 일이 힘들 때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일이 없을 때는 더욱 힘들어합니다. 또한, 나이 들어서 일을 그만두게 되면, 빨리 늙습니다. 일은 분명히 삶의 활력소입니다. 영어의 ‘retire’는 ‘타이어를 다시 갈아 끼운다’라는 의미로, 평생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담겨 있는 단어이지요.

누구나 일해야 합니다. 보통은 어떤 일을 하느냐가 그 사람을 규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실제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업무의 지식보다는 일에 대한 태도에서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의 구경꾼이 아니고 일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주위에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지식이 많고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가 아닙니다. 일에 진정으로 몰입하고 꾸준히 해낸 사람들입니다. 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라보며 다가갈 것인지, 어떻게 해낼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결국 일을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태도, 열정, 인내심,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일의 성공 요인입니다.

'일의 본질' 김용석 지음, 시크릿하우스, 2023

1. 책 소개

책은 ‘즐겁게 일하는 것은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조직에서 제대로 일하는 법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일이란 무엇일까요? 일이 즐거우면 삶이 바뀝니다. 그것이 행복입니다. 우리는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사실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만큼 어렵습니다. 우리가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해 봅시다. 날짜로 세어 보면, 태어나서 100세까지는 3만6500일의 기간입니다. 인생을 총 4단계로 나누어 봅시다. 각 단계를 ‘1만일’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1단계는 태어나서 1만일을 사는 27세까지이며 2단계는 다시 1만일을 살아서 55세까지, 3단계는 82세, 4단계는 100세가 됩니다.

이렇게 구분해 놓고 보니, 인생을 알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면서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날이 2만일도 안 됩니다. 태어나서 대학까지를 제외하고 실제 사회에 나와서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시점을 27세라고 가정하면, 67세까지 40년을 열심히 일해도 1만5000일 정도입니다.1만5000일 정도 열심히 일하는 동안,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높이려면 바로 일을 즐겨야 합니다. 즐겁게 일하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모든 일을 즐거움을 위해서 수행할 수는 없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일도 있지만 즐겁게 일하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즐겁게 일하는 것은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라는 것을 알고 회사와 조직에서 제대로 일하는 법을 찾고 싶을 때,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2. 저자 김용석

-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 반도체공학회 부회장
- 삼성전자에서 31년간 근무

3. 책에서 재미있는 구절

-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실력보다는 운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여기서 ‘운’은 개인적인 역량보다는 주위의 도움에 의한 것이고, ‘기’라는 말은 순수 개인의 능력을 뜻하는 것이다.

- 회사 생활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분석하면 운칠기삼이 되는 시점은 부장이라는 관리직으로 승진할 때부터인 것 같다. 입사 초기에는 운이나 관리능력보다는 기술이나 업무능력이 중요하지만, 직장생활이 오래될수록 팀이라는 조직을 운영하게 되고 관리를 통한 성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 미국 카네기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의 출세와 성공 가능성의 85%가 사람을 다루는 능력에 달려있고, 개인 업무능력은 15%에 불과하다고 한다. 따라서 대인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 다시 말하면 사회생활에서의 가장 중요한 것은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서로 발전하고 부족한 점은 도와주고 함께 땀을 흘려야 한다. 바로 이것이 직장생활에서 ‘좋은 운’을 부르는 방법이 되어줄 것이다.

4. 서평

인생은 일 그 자체입니다. 일은 때로는 스트레스의 주범이 되지만, 행복에 이르는 한 가지 수단이며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즐거움과 행복의 요소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삶은 일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일의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고, 열정적으로 신나게 일하는 법을 배워야 행복해집니다. 행복은 우리가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 있습니다. 일터가 천국이면 천국에 사는 것이고, 직장이 직옥이면 평생 지옥에 사는 것과 같습니다.

5. 같이 읽어야 할 책

-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습니까?' 로라 가넷 지음, 도지영 옮김, 예문, 2022.
- '인생에서 8가지 일에만 집중하라' 양창정·왕샤오단 지음, 하은지 옮김, 미디어숲, 2023.
- '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수업'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매일경제신문사,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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