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과 회전근개 파열

박수민 기자 ㅣ adio2848@chosun.com
등록 2023.09.13 10:00

으뜸병원 이성만 병원장

최근 스포츠 및 레저 활동의 증가와 함께 몸의 여러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지며, 특히 어깨 주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이 증가한다. 어깨는 여러 관절 중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이며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 중 하나이고, 따라서 가동범위가 줄어들거나 어깨 주위 통증이 동반되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어깨가 아프면 보통 오십견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는데, 실제로 40대 이상 중년에서의 어깨 통증을 꼽는다면 어깨주위 힘줄의 손상인 회전근개 파열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회전근개 파열 환자 중 40대 이상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90% 이상에 달하며, 반대로 10대 및 20대에서는 거의 드물게 관찰된다. 오십견 만큼 많은 환자들이 겪고 있는 질환인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그 치료 방법에 있어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란, 어깨 주위에서 팔을 들고 돌리는 힘줄들을 총칭하여 부르며 크게 4개의 힘줄로 구성되어 있다. 이 힘줄들이 팔의 과도한 사용, 퇴행성 변화, 외상 및 사고 등으로 손상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진단하며,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힘줄에 무리한 활동 또는 반복되는 사용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특히 최근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 어깨를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이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어깨부상, 즉 회전근개 파열의 빈도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어깨 주위로 통증이 있으며, 근력 약화, 어깨 결림, 마찰음 등이 동반되며,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눕기가 힘들어진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팔에 힘이 떨어지며, 심한 파열의 경우 팔을 앞으로나 옆으로 들지 못할 수도 있다.


파열 초기에 손상 범위가 미세하면 다른 힘줄의 도움으로 활동이 가능해서 증상이 심하지 않을 수 있고 따라서 치료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깨 움직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회전근개는 혈액공급이 취약하고 재생이 힘들어, 파열이 생기고 방치되면 파열 상태가 진행하고 상태가 매우 악화될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파열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스트레칭 운동, 재활치료 및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골프나 테니스 등의 운동시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운동범위를 충분히 확보하여야 회전근개의 추가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진행된 완전 파열의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으로 파열된 힘줄을 봉합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된 경우 빠른 치료가 중요한데, 완전 파열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의 범위가 커지고, 힘줄의 상태가 불량해지며, 힘줄이 주변의 지방조직으로 변성되거나 소실되어 수술을 하더라도 결과가 좋지 않고 인공관절 치환술 등의 더 큰 수술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힘줄파열은 관절내시경으로 봉합이 가능하며, 이는 큰 절개없이 작은 구멍을 통해 파열부위를 내시경으로 관찰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으로 상처가 거의 없고 우수한 치료결과를 나타낸다. 어깨 수술 후에는 수술 후 재활 및 관리가 아주 중요하며, 봉합한 힘줄이 어느 정도 힘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인 6개월 정도는 무리한 운동이나 노동을 피해야 한다.


운동시에 혹은 일상생활 중 어깨 통증을 느끼고, 이러한 증상들이 위에서 언급된 통증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병의 진행을 막고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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