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위 상피하 종양은 무엇인가요?

전선하 기자 ㅣ seonha0112@chosun.com
등록 2023.08.08 16:25 / 수정 2023.08.09 10:15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소화기내과 조현선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소화기내과 조현선

위 내시경 검사는 국가 검진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받고 있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위내시경 검사 후 진단받게 되는 여러 병변 중에서 ‘혹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는 부분의 정식 명칭이 위  상피하 종양입니다. 그리고 위 상피하 종양을 용종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은데, 용종과는 다른 병변입니다.

위 상피하 종양은 이전에는 위 점막하 종양이라고 불렸던 병변으로 발생 부위가 점막하 이외의 부분도 많아 위 상피하 종양이라는 명칭이 더 정확합니다. 별개로 우리가 용종이라고 부르는 병변은 발생 부위가 점막입니다. 상피하 종양은 위 이외에도 식도, 십이지장, 대장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는 위 상피하 종양은 건강 검진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고, 대부분은 양성 종양입니다. 위 상피하 종양은 대부분 발견 당시 1cm 미만으로, 5% 전후에서 경과 관찰 중 크기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크기가 변하는 것은 위간질성 종양, 신경내분비 종양, 림프종, 위암 등으로 변할 수 있어 반드시 제거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종양의 크기, 모양, 이동성, 경도(단단함), 색조를 관찰하여 어느 정도 상피하 종양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양의 특징상 병변의 깊이가 깊은 경우가 있는데, 일반적인 위내시경 중에 시행하는 조직 검사로는 병변까지 닿을 수 없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상피하 종양은 이소성 췌장, 지방종, 평활 근육종과 같은 양성 병변과, 신경내분비 종양, 위간질성 종양 등의 악성 가능성이 있는 종양이 비교적 흔합니다.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추적 관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크기가 크고, 표면에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악성 질환과 감별을 위한 정밀 검사를 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검사가 내시경 초음파 검사입니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는 위 상피하 병변의 특성을 알아보는 데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추가적인 검사의 필요성이나,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며, 필요하다면 조직 검사도 같이 할 수 있어 아주 유용한 검사입니다. 모든 위 상피하 종양에서 내시경 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인 검사는 아니지만 관찰 소견에서 지방종이나, 낭종이 아닌 1cm 이상의 위 상피하 종양에 대해서는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임상에서는 1cm 이하의 크기가 작고, 증상과 합병증이 없다면 1년 후 위내시경 추적 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크기가 2cm 이상으로 크거나 출혈/폐쇄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악성이 의심되면 수술이 원칙입니다.

건강 검진에서 위 상피하 종양이 발견되었다면 그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의사의 진료 지침에 따르고, 1~2년 내로 위내시경 추적 검사를 받으면 되겠습니다. 단 작은 위 상피하 종양도 악성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발견 후 반드시 추적 관찰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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