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메이커들. 화웨이, 오포, 비보 기업 로고.
미국에 기반을 둔 중화권 매체 뒈웨이신문(多維新聞)은 지난 20일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부활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논평했다. 이 신문은 삼성이 최근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을 설립한 데 이어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새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삼성은 지난 12일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한 완성품 부문을 신설해 명칭을 DX(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으로 정한 바 있다.
이 신문은 "금년 3~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23%를 차지한 비보(VIVO)로 그 뒤를 오포(OPPO), 아너(榮耀·Honor), 샤오미(小米), 애플이 잇고 있다"며 "5위권에서도 밀려날 정도로 삼성 스마트폰은 몰락하고 있고 이것이 중국사업혁신팀 신설의 가장 큰 동기"라고 주장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부진 이유에 대해 이 신문은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사건과 사드 배치로 인한 소비자들의 반한 감정 그리고 중국 메이커들의 약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접이식 디스플레이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반면 기술 및 원가 장벽 탓에 확산 속도는 느린 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대 수준인데 비해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뒈웨이 신문은 "샤오미와 오포가 올해 폴더블폰 MIX FOLD와 FindN를 각각 1만위안(약 187만원)과 8천위안(약 150만원) 미만에 출시했다”며 "1만위안이 넘는 삼성의 유일한 선택은 하루빨리 가격을 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