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의 동북아 통신]“중국 미세먼지 주범은 석탄과 배기가스”

정상혁 기자 ㅣ digihyuk@chosun.com
등록 2020.11.16 11:13

국립환경과학원이 예측한 16일 오후 6시 대기질 모습. 중국 북경과 동부지역 그리고 한국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이 미세 먼지 농도‘매우 나쁨’수준을 의미하는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다./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중국 매체 중국신문망(中国新聞網)은 지난 13일 겨울만 되면 심각해지는 스모그 현상의 원인을 분석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겨울철 중국 스모그는 크게 두가지 원인 즉, 배기가스와 기상조건 때문에 발생한다”며 “그 중에서도 비청정 에너지 이산화탄소의 과소비가 주된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3년 연간 25억 톤의 석탄을 소비했고, 이것은 미국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석탄은 스모그를 구성하는 미세먼지(에어로졸 aerosol)를 발생시키고 이들은 주로 중국 동부와 중부 약 300km 범위에 번져있다.

중국기상과학연구원 장소예(張小曳)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겨울에는 기상 여건 상 스모그가 발생하기 쉽지만 기상과 대기오염의 상관관계는 낮은 편이고, 지구 온난화와 스모그 발생의 상관관계 또한 높지 않다”며 “역시 스모그의 주된 원인은 배기가스 오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스모그 퇴치 방법에 대해 “석탄 소비 및 자동차 배기가스를 지속적으로 줄이는 노력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서울에는 올겨울 들어 첫 초미세 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2월 22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지난 12일부터 나흘째 한반도 중서부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 먼지 농도는 50㎍/㎥ 정도로 높아져 ‘나쁨’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겨울엔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이 공장 가동률을 줄여 한국내 미세 먼지 또한 감소했다. 서풍이 많은 겨울철에 동풍이 빈번했던 것도 지난해 미세 먼지가 적었던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올겨울엔 중국 내 코로나 영향이 줄어들면서 중국발 미세 먼지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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