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3일 '중국에 있는 1000 개 미국 기업은 왜 인도로 이전하지 않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인도 언론들은 지난 4~5월 팬데믹과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악재 속에 미국 기업 1000개가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도로 이전한 미국 기업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그 이유에 대해 “인도시장에 만연한 비경제적이고 행정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중국에선 9일이면 회사 등록이 끝나지만 인도에선 그 두배인 18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 등록 후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사용하려면 8일에서 3주나 걸리고 공항이나 항구의 화물 취급 효율도 중국보다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인도의 이런 낙후된 인프라 이외에 미국 기업이 이전을 꺼려하는 이유로 ‘통화의 불안정성’과 ‘낮은 구매력’을 꼽았다.
인도 루피화는 변동성이 커서 비즈니스 리스크를 극적으로 증가시키는 반면 중국 위안화는 매우 안정돼 있어 기업의 투자, 매출, 브랜드 가치를 모두 높여준다는 것이다.
이어 이 신문은 “중국과 인도의 인구는 모두 13억으로 비슷하지만 이 가운데 60%가 중국은 중산층, 인도는 저소득층”이라며 “따라서 인도 소비자는 미국 기업의 고가 상품 또는 서비스와 맞지 않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