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지방수술, 제거보다 원래 자리로 복원하는 게 바람직"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7.03.08 16:43

    에이스성형외과 김성우 원장

    나이가 들면서 눈 밑이 그늘지고 불룩하게 처져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형외과에 가면 이에 대해 통상적으로 눈 밑을 절개하고 피부와 그 아래 일부를 잘라 근육을 뚫어 지방을 끄집어 낸 후 봉합하는 시술을 한다.


    흉터와 뒤집힘의 문제는 눈 안쪽 결막으로 절개하고 속의 지방만을 조금 제거하는 수술로 해결한다. 여기에 눈 밑 절개 후 지방을 찾아 눈 밑의 골진 부분으로 이동하는 지방재배치 시술도 유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시술들을 결정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눈 밑 피부를 절개해 수술하는 경우 피부와 피하지방층 그리고 힘의 근원인 근육까지 절개하면 조직들이 잘려나가면서 처짐을 견디는 한계가 무너진다. 수술이 끝나고 봉합하면 눈 밑의 라인들이 전체로 처져서 눈의 흰자가 많이 보이거나 눈이 뒤집어 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근육덩어리인 애교주머니가 잘리면 인상도 변하고 근육의 힘은 더욱 줄어든다. 눈 안쪽 결막을 통해 수술하는 것이 발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눈 밑 지방재배치의 경우 골진 쪽으로 지방을 옮기는 것으로 결국 안와 밖으로 지방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지방을 제거하는 것과 같은 눈 위 꺼짐 효과로 결론지어 진다. 재배치해 이동한 지방이 제자리를 못 지키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래쪽 살이 처지며 이동된 지방만 덩그러니 남는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수술은 단순 지방 제거보다 어색하고 재수술에도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점점 사라지고 있다.


    20년간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 온 에이스성형외과 김성우 원장은 "지방을 적게 절개하면 남아 보인다고 함부로 제거할 경우 눈 밑 지방은 안와 속에 일정하게 있는 지방으로 처져서 밖으로 나온 만큼 안와 속 지방은 줄어든다"며 "여성의 경우 폐경이 되면 눈 위쪽의 지방이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눈 밑 지방을 제거하면 눈 위쪽이 더 꺼져서 나이 들어 보이고 아파 보인다. 따라서 단순히 지방을 제거하는 것보다는 원래 자리로 복원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남는 피부와 근육을 잘라내는 것 역시 현명한 일은 아니다. 눈 밑 일부 조직만 제거되기 때문에 흉터는 당연히 생기고 주름도 달라지며 웃을 때 표정도 달라진다. 그래서 이런 수술 결과를 보고 눈 모양이 바뀌지 않게 젊게 보이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다. 새로운 레이저와 고주파 기술 발달로 피부나 조직을 잘라내는 것 없이 더 자연스럽게 주름도 펴고 피부도 수축시킬 수 있게 됐다. 김 원장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것은 될 수 있으면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흉터나 수술의 흔적이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눈 밑 지방복원술은 결막으로 레이저를 사용해 수술 흔적이 남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방이 흘러 내려오는 부위를 꼼꼼하게 수축해 치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