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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전 계열사 60세로 정년 연장…근로자 4만6000명 혜택

입력 : 2015.01.26 14:49 / 수정 : 2015.01.26 16:33

국내 대표적인 유통그룹인 신세계그룹이 정년을 60세로 연장해 그룹 내 4만6000명의 근로자가 정년 연장의 혜택을 본다.

신세계그룹은 만 60세 정년 연장을 오는 3월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정년은 만 55세이다. 올해 만 55세를 맞은 1960년생부터 정년 연장을 적용한다. 신세계그룹엔 총 27개 계열사에 4만60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신세계는 또 현행 6단계(사원-주임-대리-과장-부장-수석부장)인 정규직 사원의 직급 체계를 4단계(1급-2급-3급-4급)로 단순화한다. 호칭은 팀장 외에는 모두 파트너로 통일했다.

국회는 지난 2013년 4월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오는 2016년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모든 사업장 및 국가ㆍ지방자치단체는 정년을 60세로 바꾸도록 했다. 또 2017년부터는 근로자 300인 미만인 경우도 정년이 60세로 연장된다.

신세계그룹은 내년 1월부터인 정년연장 시행시기를 1년 앞당긴 것이다. 신세계는 경쟁 유통업체에 비해서는 다소 늦긴 했지만, 한꺼번에 모든 계열사에 일괄적으로 이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이미 계열사별로 만 60세 정년 연장을 시작했다. 롯데홈쇼핑과 롯데알미늄, 롯데상사는 정년을 올해부터 만 60세로 연장했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와 롯데건설도 각각 작년과 재작년에 정년을 60세로 늘렸다. 롯데는 계열사 사정에 따라 정년 연장 도입 시기를 다르게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의 정년은 계열사별로 만 55세~만 57세로 다양하다.

유통업계에서 가장 먼저 정년을 60세로 연장한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1988년에 이미 정년퇴직 시기를 만 60세로 바꿨다. 홈플러스는 2011년에 정년을 60세로 늘렸다.

제조업체들은 일찌감치 정년 연장을 시작했다.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로 임금피크제와 맞물려 정년 연장을 도입한 곳이 많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만 60세 정년 연장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만 55세를 기준으로 전년의 임금 10%씩을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삼성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통한 정년 연장에 참여하고 있다.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 C&C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만 60세로 정년을 연장했다. SK텔레콤은 작년에 정년을 만 60세로 늘리고 만 59세부터 전년의 임금을 10%씩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SK하이닉스도 재작년에 정년을 만 60세로 늘리고 만 58세부터 임금을 매년 10%씩 낮추는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

GS그룹의 GS칼텍스와 GS홈쇼핑, GS에너지 등도 정년을 연장했다. GS칼텍스는 2012년에 만 60세 정년 연장을 시행하고 만 58세 이후에는 임금 20%씩을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를 적용했다.

계약직으로 정년을 연장해주는 기업도 있다. 포스코는 2011년 정년을 56세에서 58세로 연장하고 이후 2년은 계약직으로 고용을 보장하고 있다. 사실상 60세 정년인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년 연장을 하면 고용 안정성이 높아지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내년 정년 연장 실시를 앞두고 기업들이 임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