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로 이달 초 입원한 서진원 신한은행장(64)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서 행장의 업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와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서 행장은 지난 2일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에 감기몸살 증세로 입원했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백혈병의 구체적인 종류는 진단되지 않았지만, 서 행장의 상태가 위중해 치료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백혈병의 구체적인 종류는 진단되지 않았지만, 이전 상태로 완벽하게 돌아오긴 힘들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짧은 시일 내에 회복돼 행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신한지주가 바로 행장 직무대행을 세운 것도 서 행장의 이런 상태를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서 행장의 공백이 길어지자 임영진 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올해 3월 임기를 마치는 서 행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서 행장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큰 손실을 입게 됐다”며 “그의 연임이 어렵다는 건 기정사실이고 이제는 차기 행장이 누가 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 행장의 상태가 계속 호전되는 상황”이라며 “연임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