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이웅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31) 부장이 이달 코오롱글로벌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의류소재·산업자재·화학소재를 생산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그룹의 주력계열사다. 또 코오롱글로벌은 무역·유통·건설업을 하는 계열사다. 그룹 후계자인 이 부장이 계열사 업무를 익힌 후 다시 주력 계열사로 돌아 온 것이다.

재계 순위 30위권인 코오롱그룹은 22일 이규호 부장이 올 들어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분 경영지원본부로 소속을 옮겨 과천 코오롱인더스트리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이 부장은 군복무를 마치고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했다.

차장으로 입사한 이 부장의 첫 근무지는 경북 구미공장으로 그는 1년간 공장밥을 먹었다. 이후 그는 코오롱글로벌로 이직했으며 부장으로 승진한 시기는 작년 4월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장이 그룹 주력계열사로 돌아와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오롱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 부장이 계열사별를 돌며 현장을 경험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말했다.

1957년 설립된 코오롱그룹은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수입해왔다. 2009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모회사인 코오롱에서 사업부문을 떼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분할했다. 코오롱은 순수 지주회사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