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시 논란을 빚은 롯데알미늄이 감사를 무보수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21일 확인됐다. 감사의 연봉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롯데알미늄의 공시를 보면, 회사 감사는 줄곧 무보수였다. 롯데 그룹 계열사 가운데 호텔롯데과 부산호텔롯데도 현재 감사에게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다.

롯데 그룹은 "무보수여도 감사 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볼 수는 없으며 해당 감사는 재무에 정통해 전문성은 충분히 갖춘 직원"이라며 “회사에서 감사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지 않으면, 회사의 부정을 더 잘 감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직원이 감사 업무를 겸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경우 감사는 사외이사다. 외사 외부의 인물에게 감사를 맡기는 이유는 다른 시각에서 좀 더 객관적으로 회사 회계를 검토하기 위해서다.
또 이를 위해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외부 인사를 감사로 임명하고 연봉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신세계는 감사위원회 7인에게 평균 5200만원, 총 3억64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감사위원회 3명에게 총 7000만원, 평균 23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반면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은 비상근 사장의 신분으로 작년 호텔롯데에서 26억원, 부산호텔롯데에서 5억7500만원의 연봉을 각각 받았다. 롯데건설은 신영자 이사장을 포함해 7명의 임원에게 27억72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또 롯데건설 임원은 평균 4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롯데건설에서도 비상근 사장인 신 이사장이 평균 연봉을 롯데건설에서 받았다고 간주하면, 신 이사장은 세 곳에서 비상근 사장으로 총 35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