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배경설 논란에 대해 "서금회는 실체도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행장은 14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금회 인사들의 금융계 약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단순히 서강대를 졸업하고 금융권에 진출한 사람들"이라면서도 "서강대 출신 금융인이 소양을 갖추고 성실하게 노력한 결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행장은 "같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끼리 모여 식사를 하는 것을 마치 금융권 인사를 좌우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확대 해석하고 있다"며 동문 모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수출입은행장에 취임한 이 행장은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서금회 등에서 활동하는 서강대 금융인맥의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서강대 출신으로 지난달 선임된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금회는 식사모임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서강대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 집권 후 서강대 출신 인사들이 금융권을 장악하면서 신관치금융 논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