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이 최근 “삼성전자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 된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도 지난해 말 “한국의 삼성처럼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과 시가총액 분야에서 각각 삼성을 뛰어넘은 상황에서 나온 두 기업 총수의 ‘삼성 배우기’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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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샤오미와 알리바바 등 중국 최대 IT 기업들이 너도나도 새해 벽두부터 삼성을 배우겠다고 난리입니다. 그런데 말이 좋아 롤모델이지, 삼성에게는 선전포고로 들립니다.

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로 삼성전자를 맹추격 중인 중국 샤오미, 최근 삼성에 도전장을 던집니다.

레이쥔 회장은 "최고의 인재를 활용해 좋은 제품 만드는 삼성전자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실적 악화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삼성전자로선 배우겠다는 말이 위협으로 들립니다. 샤오미는 이미 중국시장에선 지난해 3분기에 삼성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뉴욕증시 상장으로 일약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 된 알리바바도 가세합니다.

마윈 회장은 새해를 이틀 앞두고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한국의 삼성처럼 알리바바는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지난해 뉴욕 증시 상장으로 단숨에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뛰어넘은 데 이어 모바일 결제 시장에도 삼성보다 먼저 진출해 이미 8억 명 넘는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오정근 /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삼성이 삼성페이를 한다고 하지만 알리바바는 8억 명 넘는 고객을 확보한 상태에서 출발하고 있고 삼성은 전혀 그런 고객 없이 출발하는 큰 약점이…."

삼성전자를 롤 모델로 하겠다는 중국 IT 공룡들, 13억 거대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선전포고를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