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단통법에서 금지한 불법 보조금이 동원돼 아이폰6가 최저 10만원대에 팔리는 ‘아이폰 대란’이 벌어졌다. 정부가 해당 판매점과 대리점에 대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을 밝히자 업주들은 뒤늦게 구매자들에게 계약 취소를 통보하고 있다. 그 결과 휴대폰 유통 시장의 혼란만 가중되면서 단통법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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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일어난 아이폰6 대란에 또다시 시장이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서자 판매점과 대리점에서 소비자들에게 계약 취소를 통보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최고 70만원에 이르는 보조금이 풀렸던 지난 주말. 밤새 길게 줄을 서 아이폰6를 샀던 소비자들은 개통 취소 문자를 받았습니다.

정부가 불법 보조금에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자 유통점들이 황급히 수습에 나선 겁니다.

단통법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는유통점에 대해서도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유통점들은 계약서만 작성하고 기기를 받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계약 취소를 통보하거나 합법적인 보조금만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판매점은 이미 판매한 아이폰6 기기까지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폰을 받은 소비자들도 유통점들이 미끼로 내세운 혜택이 사라질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값싸게 휴대전화를 사기 위해 새벽까지 진을 쳤던 소비자와, 보조금 대란 전에 아이폰6를 구매한 소비자 모두 피해자가 된 셈입니다. 공식 출시일에 맞춰 제품을 받아간 고객들은 박탈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엄정하게 모든 수단을 강구해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단통법은 시작부터 조롱감이 돼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