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3964만명으로 이동통신 가입자 5632만 명 중 약 70%에 달한다. 스마트폰은 우리 삶 깊숙이 파고 들어 더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은 바로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93% 이상이 카카오톡 가입자다. 그렇다면 카카오톡이 지속적으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그 수익은 어디서 발생하는 걸까?

카카오톡 수익모델, 플랫폼 서비스

카카오톡은 초반에는 단순한 메신저 기능 만을 제공해 독자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지 못했다. 채팅 도중 이용하는 유료 이모티콘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판매량은 미미했다. 카카오톡은 2011년 153억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위기에 봉착한 카카오톡이 찾아낸 돌파구는 2012년 출시된 ‘애니팡 for 카카오’ 게임이었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애니팡을 비롯한 카카오톡 연동 게임을 무료로 다운받아 즐기며 다양한 아이템이나 추가 기능들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In-App 결재’라고 한다. 게임 이용자들의 약 40%가 꾸준하게 ‘In-App’ 결재를 하면서 카카오톡은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카카오톡은 이후에도 모바일 쇼핑, 기업 광고, 기프티쇼 판매를 대행해 수수료를 받는 등 다양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뱅크 월렛 카카오’와 같이 카카오톡 내에서 은행 거래까지 가능하게 만들면서 플랫폼의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플랫폼 선 순환 구조

카카오톡 외에 또 하나의 우수 모델이 있는데, 바로 애플의 ‘앱 스토어(App Store)’다. 앱스토어는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ESD)’의 일종으로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응용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온라인상의 모바일 콘텐츠 장터다. 개인 개발자가 만든 앱을 앱스토어에 등록하면 소비자는 원하는 앱을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앱의 판매 수익은 개발자와 애플이 7대3 정도의 비율로 배분하게 된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앱스토어의 경우 지난해 한 해 동안 수수료만으로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도 앱스토어에는 자신의 앱을 판매하고자 하는 수많은 개발자들이 양질의 앱들을 소개하고 있다.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앱 판매 수익으로 얻는 수수료는 애플 전체 수익의 10%나 차지하고 있다. 아이패드의 판매 수익(18%), 매킨토시 컴퓨터의 판매 수익(13%)에 준할 만큼 비중 있는 수익원으로 성장했다. 앱스토어는 단순히 앱을 판매하는 장소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톡처럼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플랫폼 성공의 열쇠, 양질의 콘텐츠

이용자들이 아이패드 같은 제품을 구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앱스토어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태블릿PC가 시장에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가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는데는 앱스토어의 이런 역할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은 소비자들이 결국 양질의 콘텐츠가 많이 모여 있는 플랫폼을 선택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 때문에 플랫폼 서비스 기업들도 좋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오픈 IPTV다. 기존의 IPTV는 플랫폼 보유자가 콘텐츠와 앱을 수급하고 가격 등 서비스 정책을 결정하는 구조였다. 반면 오픈 IPTV는 플랫폼을 개방해 누구나 활용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 고객들이 자유롭게 콘텐츠와 서비스를 업로드하면서 공유하거나 서로 거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플랫폼 사업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참여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미디어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다.

KT는 오픈 IPTV를 지원하기 위해 미디어 제작센터를 구축했고, 무료 심의와 법률 자문도 제공하고 있다. [http://tv.olleh.com/microIPTV/main.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