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기자 = digitaljh@chosun.com)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한 음식을 맛보며 " 맛있구나!"를 외치는 중종의 모습을 기억하는가? 그동안 대표적인 굵직한 사극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임호, 그에게는 늘 '왕'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올해 데뷔 21년 차를 맞이하는 배우 임호는 '대장금'에서 중종 역할을 맡아 "맛있구나!"라는 유행어를 남긴가하면, 각종 드라마와 예능, 뮤지컬등 어느덧 연기인생 21년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정도전'에서 00 역할을 맡아 왕이 아닌 00의 모습ㅇㄹ 소화해낸 그는'엄마의 탄생'에서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는 명동에 위치한 한 고깃집에서 자신의 유행어인 "맛있구나!"를 외치며 장금이 버금가는 예리한 미각으로 그의 맛집을 소개했다.

주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이 장난끼 가득한 인간미 넘치는 '임 호'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데뷔 21년차, 국민 배우 임호

1993년 KBS 공채 15기 탤런트로 데뷔한 임호는 첫 작품인 대하사극 한명회로 시작해 대표작들에 굵직한 사극이 많다. 대하드라마 장희빈에서 숙종을 맡아 이름을 알렸고, MBC 대표드라마인 전원일기에서는 금동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후 대하드라마, 미니시리즈, 단막극을 오가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던 그는 MBC 대장금에서 중종 역을 맡아 "맛있구나!"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만큼 이미  대중들에게는 친근한 배우다.

또한, 그는 얼마전 정도전에서 선비역할을 하며 열연을 펼쳤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저를 왕으로만 기억하시다가 정도전에서 ;''역을 맡고나서는 오히려 선비 이미지도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많이 해요. 사실 그는 왕 역할 말고도 의사 역할등 다양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에서 많은 사랑은 받아왔다.

최근에는 KBS1TV 리얼프로그램 '엄마의 탄생'을 통해 세 아이의 아빠가 된 모습을 공개하며, 다둥이 아빠로서의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엄마의 탄생 이후에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니 인간적인 부분도 많이 봐주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가정에 더 충실해지는것 같아요"

최근에는 가정에 충실하며 잘 지낸다는 임호, 무거워진 어때만큼 국민배우로 더욱 공고히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왕의 맛집, "숯불에 구운 질좋은 고기와 감칠맛 나는 특제소스가 인상적"

평소 고기를 즐겨먹는 다는 임호, 그가 찾은 맛집은 숯불에 구운 질좋은 고기와 감칠맛 나는  특제소스가 인상적이다.

명동에 위치한 이곳은 위치상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대장금을 통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도 널리 알려졌을 임호는 숯불의 오래 지속되는 열기와 옹기종기 모여서 먹는 한국의 숯불 문화 또한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서양에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으며 자신의 대장금 유행어인 "맛있구나!"를 말하며 촬영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곳 고기는 본연의 맛에 충실해서 좋아요, 소스가 강하지 않고 고기의 맛을 살려주는 감초의 역할에 충실하고, 고기 육질이 살아있네요."

평소 주는이의 마음을 맛에 제일 중점을 둔다는 그는 무엇보다 양념이 없는 갈비살은 칼집이 장난아니네요" 라며 요리사를 헤아리기도 했다. 그의 '어진' 마음을 느껴지는 진정 '왕' 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다른 메뉴인 양대창을 먹으면서 "양대창은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인데 , 먹으니깐 집에 있는 가족들 생각이 나네요. 이제 나이가 들었나봐요, 가족들부터 챙기게 되네요. 나중에 가족들과 외식하러 와야겠어요" 라고 말한다. 집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는 그의 모습에서 배우의 모습이 아닌 가정으로서 가족을 챙기는 또다른 따뜻한 모습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