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본산 가공식품과 영유아 분유 등 식품 안전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어린이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57%가 불안하다고 했다. 실제 식품안전보호 구역에 가보니 어린이들이 카페인이 배 이상 들어있는 식품이나 음료수를 그대로 섭취하고 있었다"며 "관리나 현장 감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규제나 단속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주 의원은 "중국의 경우 젖소 초유를 포함한 분유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고, 지난 5월 식약처 주관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영유아가 초유 성분 분말을 포함한 분유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안전성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왜 아직까지 대책 마련이 안 돼 있느냐"고 질타했다.

특히 그는 "초유 수집 시 항생제 함유 우려가 크고, 사전관리 방안도 없다"며 "소화와 흡수 기능이 약한 영유아의 장기간 섭취 시 알레르기 유발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안전성과 유용성에 대한 검증이 있기 전에는 광고를 금지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인재근 의원도 "생후 6개월 이하 영아가 먹는 분유제품의 나트륨 함유량이 모두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유도 나트륨 함량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만들어 국민 나트륨 저감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입 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인접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 수입은 금지됐지만 가공식품은 수입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일본산 사케와 가공식품의 원재료 원산지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운동 보조제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데 그 중에는 식품위생법에서 금지된 성분이 있다"며 "식약처가 모니터링하고 사후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