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이하 영아가 먹는 분유제품의 나트륨 함유량이 모두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은 7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상위 4개 업체의 분유제품을 분석한 결과, 6개월 이하의 영아가 먹는 분유 27개 모든 제품에서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120㎎)을 107%~183% 초과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KDRIs)'에 따르면 0~5개월 영아의 나트륨 충분 섭취기준은 하루 120㎎, 6~11개월 영아는 340㎎, 1~2세의 유아는 700㎎이다.

남양유업 아이엠마더 2단계(100일~6개월)의 경우 하루 섭취하는 나트륨은 210㎎, 기준치의 1.75배에 달했고, 매일유업의 매일맘마QT 2단계(100일~6개월) 제품은 기준치보다 1.83배 많았다. 후디스 트루맘뉴클래스퀸 2단계(100일~6개월) 역시 1.63배, 파스퇴르사의 위드맘 2단계(3~6개월(도 기준치의 1.67배였다.

현재 분유제품 성분표시에는 100㎖당 나트륨량만 적혀 있어 소비자들이 파악하기 쉽지 않으며, 이번 조사는 1일 최대 수유횟수를 기준으로 1일 나트륨 섭취량을 분석했다.

인 의원은 "많은 전문가들은 만 4세까지를 평생의 입맛을 형성하는 시기로 보는데 영아 때 먹는 분유에서 부터 짠맛에 길들여진다면 식습관을 개선하기 힘들 것"이라며 "분유도 나트륨 함량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만들어 국민 나트륨 저감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