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일명 ‘우주 택시’ 개발을 맡길 사업체로 보잉과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스페이스X)를 공동 선정했다.

NASA는 16일 미국의 차세대 상업용 유인 우주왕복선의 개발 사업자로 두 회사를 선정하면서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를 태운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시험 발사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가 주도로 이뤄져왔던 우주산업의 민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 택시’ 사업자로 선정된 두 회사는 앞으로 자신들이 개발한 우주선을 활용해 우주 비행사 및 화물 운송에 관한 실험을 할 예정이다. 주 사업자로 선정된 보잉은 지난 8월 6인승 우주 택시 CST-100의 디자인을 공개하는 등 지난 수십 년간 우주 항공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스페이스X도 지난 5월 최대 7명이 탈 수 있는 드래건 V2를 공개한 바 있다. 보잉은 CST-100 모델로 42억 달러, 스페이스X는 드래건 모델로 26억 달러의 개발 예산을 지원받게된다.

앞서 NASA는 지난 2011년 7월 8일 발사한 애틀랜티스호를 마지막으로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한 후, 지금껏 러시아 로켓에 의존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왔다. 두 국가 간 우주 사업 협력 계약은 2017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한편, ‘우주 택배’로 불리는 민간 무인 화물우주선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번 ‘우주 택시’ 공동사업자 중 하나인 스페이스X를 비롯해 오비털사이언스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