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린’모델 이영애.

[친환경 액체 세제 '오클린']

건강·환경에 관심 높아진 소비자 겨냥
인체에 무해한 저자극성 세제 쏟아져
세척력·헹굼력도 우수… 오클린 열풍

'안전·안심·저자극' 모토로 만든 천연 성분 제품

“유기농 과일을 고르는 당신. 여전히 자극적인 합성세제를 애용하고 있진 않나요?”

이영애의 깨끗한 눈동자가 말을 건다. 엄마들의, 주부들의 바람은 한결같다. 바로 가족의 건강. 먹는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등 소비의 전 영역에서 ‘건강’과 ‘웰빙’을 강조한 제품들이 각광받는 이유다. 매일 사용하는 세제도 마찬가지다. 과거엔 값싸고 때만 잘 빠지면 됐다. 요즘 소비자들은 인체에 해가 없는지, 피부엔 안전한지, ‘성분’부터 꼼꼼하게 따진다.

◇가루에서 액체로… 세제 시장 진화

세제가 없던 시대, 우리 선조는 나무를 태운 재에 물을 부어 걸러낸 ‘잿물’과 ‘삭힌 오줌’으로 세탁을 했다. 말 그대로 천연 세제였다. 일제강점기부터는 ‘양잿물’이라 불리는 수산화나트륨에 옷가지를 삶았다. 1947년 최초의 국산 비누인 ‘무궁화 빨래비누’가 탄생했고, 1960년대까지 세제 시장은 세탁비누가 이끌었다.

이후 30년간은 ‘가루세제 전성시대’였다. 세탁기의 등장으로 손세탁에서 해방된 주부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가루 세제는 승승장구했다. 2000년대 들어 액체 세제가 수입되면서 가루 세제의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세탁 후 세제 찌꺼기가 옷에 남아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가루 세제의 입지는 굳건했다. 2009년까지 전체 세제 시장의 87%를 차지할 정도였다.

시장 구도가 변한 건 최근 들어서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세제 시장에서 액체 세제 비중은 2012년 36.2%, 2013년 41.4%, 2014년(1~7월 누계) 46.2%로 급격히 늘고 있다. 가루 세제는 63.3%, 58.1%, 53.4%로 줄어 역전당하기 직전이다. 전문가들은 “세척력을 우선시했던 소비자들의 인식이 ‘건강’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연성분의 ‘저자극 세제’가 인기

액체 세제 덕분에 세제 찌꺼기에 대한 고민은 덜게 됐지만 완전히 안심할 순 없다. 몸에 해로운 화학성분이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일부 업체들은 소량의 천연성분을 첨가한 뒤 포장에 ‘천연’ ‘친환경’ 문구를 추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마슈머’(스마트 컨슈머의 줄임말로 원재료·성분·성능·가격 등을 꼼꼼하게 따져 구매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조금 불편해도 세제 대신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사용하자는 붐이 일기도 했지만 오염물질이 생각처럼 깨끗이 지워지지 않았다.

반면 일찌감치 친환경 세제 개발에 집중해 성과를 거둔 업체들도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68년 전통의 생활용품 전문회사 무궁화가 만든 ‘오클린’이다.

오클린은 성분부터 기존의 자극적인 합성세제들과 차별된다. ‘안심·안전·저자극’을 모토로 천연베이킹소다, 솝베리, 팜오일 등의 천연성분을 제품에 담았다. 인공 화학성분은 거의 들어있지 않다. 피부자극테스트를 통과했고 친환경 인증마크도 획득했다.

쌍둥이 남매를 둔 엄마이자 주부인 배우 이영애가 오클린의 모델을 맡은 것도 화제다. 김충환 무궁화 신사업팀장은 “이영애씨는 모델 계약 당시 제품에 대한 검증을 요청할 정도로 신념이 있었고 원칙주의자였다. 실제로 성분 하나하나를 까다롭게 확인한 뒤 제의를 수락했다. ‘내 가족을 위한 건강한 세제를 만들고 쓰겠다’는 오클린과 이영애씨의 철학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하지만 강력한 액체 세제 ‘오클린’

소비자들은 친환경 세제에 주목하면서도 성능에 대해서는 편견을 갖는다. 천연성분을 사용하면 세척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의심한다. 많은 세탁 세제 제조업체가 이런 편견을 떨쳐내기 위해 연구와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 제품을 캡슐, 티슈 형태로 변형해 기능적인 편리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주부들 사이에 ‘이영애 세제’ 오클린이 뜨는 이유는 친환경 세제임에도 세척력과 헹굼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식물에서 얻은 세정 성분이 섬유 속에 깊숙이 침투해 때를 제거하고, 효소 표백 성분이 얼룩을 한 번에 빼준다. 천연 식물성 거품 제어 성분으로 헹굼까지 쉬워졌다. 김충환 팀장은 “1992년 설립된 무궁화 부설 연구소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세제가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친환경 세제 소비가 전년 대비 28.5% 증가했다. 친환경 세제 시장도 2016년까지 연 5%씩 성장해 매출 규모가 825억 달러(약 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오클린 Q&A ] 68년 전통 '무궁화'에 묻다

Q. ‘오클린’의 의미는?

A. 오클린의 영문명은 O’clean이다. O는 산소(Oxygen)를 뜻하고 동시에 OK의 긍정적 의미도 담고 있다. Clean은 세탁물이 깨끗해진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의 깨끗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오클린이란 이름에 담았다.

Q. 어떤 제품인가?

A. 오클린은 ‘안전·안심·저자극’ 철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세제다. ‘인체와 환경에 가장 좋은 성분은 천연 원료’라는 생각으로 모든 제품을 만들고 있다.

Q. 다른 세탁 세제와 다른 점은?

A. 기존의 합성 세제는 세척력이 뛰어나지만 각종 유해성분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친환경 세제는 본연의 기능인 세척력에 대한 아쉬움을 극복하기 어려웠다. 오클린은 천연 성분을 97% 함유하면서도 세척력과 헹굼력에 탁월하다. 기존 세제와 비교해 진일보한 제품이다.

Q. 제품 종류는?

A. 오클린은 연령에 따라 패밀리용과 유아용으로 나뉜다. 품목에 따라서는 인체 용품과 세제군으로 나뉜다. 인체 용품으로는 핸드솝, 바디버블솝, 페이셜솝 등이 있고 세제군으로는 세탁 세제, 섬유유연제, 주방 세제, 주거 세제가 있다.

Q. 무궁화에게 오클린은 어떤 의미인가?

A. 무궁화는 창립 이후 68년이라는 긴 시간 세탁 세제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1947년 창업자인 고(故) 유한섭 회장이 제안한 ‘사람과 자연의 조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기업 철학을 지금껏 변함없이 이어왔다. 무궁화는 창업 당시 국민의 건강 개선을 위해 선진 공법을 도입, 국내 최초의 비누를 만들었다. 무궁화 세탁비누는 어렵던 시절 모두가 믿고 쓸 수 있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 철학은 오늘날까지 무궁화의 정신으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 결정체가 바로 ‘오클린’이다. 오클린의 주성분은 무궁화가 고집스럽게 유지해온 솝 베이스이며, 이 원료는 무궁화의 창립 이래 근간이 돼왔다. 오클린은 현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세제인 동시에 무궁화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가교이기도 하다. 현재 오클린은 국내는 물론 중국 온·오프라인 및 홈쇼핑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