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공동 사회공헌

지난 3월 요양시설에서 올해 첫 활동
봄에는 그룹 계열사와 함께 나무심기
中 법인 임직원은 현지 빈곤층 지원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두 은행 임직원들이 함께한 사회공헌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첫 공동 봉사활동은 지난 3월 '한사랑마을'에서 펼쳐졌다. 한사랑마을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이다. 활동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됐다. 두 조로 나뉜 하나·외환은행 임직원들은 목욕봉사와 청소, 산책, 식사 도우미 등을 하며 장애우들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4월에는 두 은행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 임직원 및 가족 250여명이 상암동에 위치한 노을공원 나무심기에 나섰다. 노을공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장소다. 여기에 흙을 덮어 공원을 조성했지만, 여전히 나무가 없는 땅이 많다. 나무가 없으면 흙이 쓸려나가 쓰레기가 다시 노출되기 때문에 환경보호단체를 비롯해 지역시민들은 나무 심기와 가꾸기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양행 가족들은 한 조를 이뤄 '왕벚나무' '느티나무' 등의 관목, 묘목을 심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가까워졌다. 이날 봉사활동은 무엇보다 외환은행을 포함한 전 그룹 임직원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가족과 외환가족이 땅을 파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으며 함께 행복나눔 하나숲을 일구었다는 점에서 더욱 보람되고 뜻깊었다"고 말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봉사는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중국법인 임직원들은 북경시와 천진시 사이에 위치한 랑팡시 후슬우촌을 방문,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후슬우촌의 주민은 160여명으로 농작물 재배로 생계를 유지한다. 이들 대부분은 생활수준이 매우 낮은 빈곤층이다. 두 은행은 마을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전개했다. 크게 △농촌 마을 일손돕기 △빈곤가정 지원 △농촌 소학교 지원 등이었다.

30여명의 직원은 일손이 부족한 농촌지역에 보탬이 되기 위해 면화 밭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각자 구역을 나눠 면화를 따며 보람을 느끼고, 두 은행 직원이 우의를 다지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또 임직원들은 후슬우촌에 쌀과 밀가루 각 70포대씩 증정하고,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빈곤가정은 직접 방문해 쌀과 식용유 등 생필품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후슬우촌 따베이인 소학교였다. 양행 직원들은 미끄럼틀을 설치해주고, 10여개의 책상과 의자, 도서를 증정했다.

이곳에서 유제봉 하나중국 은행장은 "아이들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아오지엔썽 후슬우촌 소학교 교장은 "두 법인이 소학교를 후원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여러분의 활동이 소학교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