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일 오전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공개하는 새 스마트폰 '아이폰6'에 전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아이폰6'는 지금까지 선보인 아이폰 시리즈보다 화면이 크고 두께는 얇은 모델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의 최신제품 '갤럭시노트4'와 정면대결이 예상된다.

◇커진 아이폰도 예쁠까?…대화면·세부 사양 '관심'

애플은 지금까지 작은 화면을 고수해왔다. 현재까지 출시된 모델들은 모두 3.5~4인치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였다. 이번에 공개될 '아이폰6'는 화면이 4.7인치와 5.5인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화면을 장착한 아이폰6가 공개될 경우 애플은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phablet)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다.

색상은 전작처럼 골드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등 3종으로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특히 애플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금색 모델을 내놓을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세부적인 디자인에서 전작과의 차이점으로 전원을 켜고 끄는 '슬립버튼'이 기존 상단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위치를 옮겼다는 점과 음량조절 버튼이 동그란 모양에서 얇은 막대 모양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보도하기도 했다.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해 액정 강화유리는 기존 고릴라글라스 대신 더 단단한 사파이어글라스를 채용했다는 추측도 있다. 애플이 아이폰의 카메라 렌즈 부분과 전작 '아이폰S5'의 지문인식 홈버튼에 이미 사파이어글라스를 채택한 데다 고릴라글라스는 현재 다수의 고급 스마트폰에 채용돼 애플만의 차별성이 떨어졌다고 판단, 사파이어글라스 교체설이 힘을 얻고 있다.

화면이 대폭 커진 만큼 해상도에 대한 관심도 높다. 맥루머스는 중국에서 공개된 아이폰6 추측 제품의 구동 영상을 통해 홈스크린 레이아웃이 하단의 닥(dock)을 포함해 6열 조합이며 아이콘 가로 배열이 4칸이라고 보도했으며, 아이콘 사이즈가 전작과 같은 것으로 보아 1334X750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28나노미터(nm) 공정을 적용한 전작 A7보다 더 세밀한 20nm 공정을 적용했을 것이라고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20nm AP는 28nm AP보다 전력소모가 25% 가량 더 적다. 메모리는 아이폰5S와 마찬가지로 1기가바이트(GB)를 채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아이폰6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가 장착됐다고 알려졌으며 가격은 기존 아이폰보다 100달러가량 더 비싼 299달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갤노트4'와 정면대결 불가피

패블릿 시장은 지금까지 삼성전자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었다. 애플이 4.7인치와 5.5인치 2가지 모델의 아이폰6를 공개한다면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과의 정면대결이 예상된다.

갤럭시노트4는 2011년 5인치 대화면과 S펜으로 패블릿 카테고리를 연 노트 시리즈의 4번째 모델이다. 디스플레이는 5.7인치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해상도는 전작보다 2배 선명한 쿼드HD(25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AP는 삼성 엑시노트 5433 옥타코어와 퀄컴 스냅드래곤 805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1600만 고화소 후면 카메라와 스마트 광학식 손떨림방지 기능, 370만 화소 전면카메라 등을 채용했다.

갤럭시노트4가 공개되자 IT매체 매셔블은 "갤럭시노트4는 디바이스의 참신한 진화"라고 평가했고, 허핑턴포스트는 "상상에 머물던 기술이 현실화됐고 특히 엣지는 스마트 하드웨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매체들은 아이폰6가 이달말께 출시될 예정이고 갤럭시노트4는 10월 전세계 순차 출시 예정으로 두 회사간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2.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은 15.5%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