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간으로 추석 당일인 8일 새벽 소행성 ‘2014 RC’가 지구를 스쳐 지나갈 전망이다.

미항공우주국(NASA)는 미국 동부 표준시간으로 7일 오후 2시 18분쯤 소행성 ‘2014 RC’가 지구와 4만km 정도(뉴질랜드 상공 기준) 거리를 두고 지나갈 것이라고 4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했다. 4만km는 지구와 달의 거리의 10분의 1 정도로, 매우 가까운 거리다.

‘2014 RC’는 미국 애리조나주(州) 관측소가 지난달 31일 발견했다. 소행성의 지름은 약 18m로 추정된다. 한국시각으로는 8일 오전 3시 18분쯤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다.

나사는 “소행성 2014 RC가 지구나 지구 주변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에 충돌할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2013년 2월 대기권에 돌입한 소행성은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 수백명이 다치고 상당한 재산 피해를 낸 바 있다.

이번 소행성은 맨눈으론 관측할 수 없지만, 망원경을 사용하면 관측이 가능하다. 나사는 슬루 우주망원경을 운영하는 온라인 전망대 웹사이트(www.slooh.com)를 통해 가상 관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