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경 기자 = digitaljh@chosun.com) 동남아 한류열풍의 진원지 태국 방콕에서 대규모 한류행사 Wonderful Korea’ 가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파라다이스 파크에서 열렸다.

파라다이스 파크는 외국인보다 태국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대형 쇼핑몰로 행사장 입구의 남산 조형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K-Food 존, 태국인들이 좋아하는 남이섬과 단풍나무가 늘어져있는 한국 전통 가옥형태의 무대가 쇼핑몰을 한국적인 분위기로 물들였다

10일간 진행된 행사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 가옥형태의 무대에서는 다양한 한국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한국의 대표 넌버벌 공연인 ‘NANTA’, 풍물놀이, 고전 타악, 부채춤뿐만 아니라 20년 조리경력의 이상학 셰프가 태국인의 입맛에 꼭 맞는 파전과 제육볶음을 직접 시연하고 현지인들이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 때 태국에서 유명한 청소년 드라마 '호르몬'의 인기배우들도 시연에 참여해 한국과 태국의 문화를 교류하는 의미 있는 한식 만들기 행사를 펼쳤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파크 측에서 지난 해에는 무대를 중국풍으로 꾸몄는데 올해는 한류가 대세이기 때문에 한국풍으로 무대를 꾸미고 한국 문화행사를 하겠다고 한태교류센터(KTCC)를 직접 찾아 제안했다고 한다.

지난해 한태교류센터(KTCC) 주관, 한태 양국 정부에서 주최하는 한-태 우호문화 축제를 보고 행사개최를 확정해 의미가 크다. 정부행사를 통해 민간 행사가 파생된 셈이다.

태국에선 한류행사가 단발적인 공연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기고 있다. 화장품, 의류, 식품 등의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동대문 풍의 백화점을 만들고 싶다며 태국 그룹의 임원이 직접 한국을 찾아오기도 한다.

2003년부터 한국과 태국을 연결하는 다리의 중심 역할을 하고있는 한태교류센터(KTCC)는 이러한 문화행사뿐만 아니라 태국 방송, 영화제작, 콘서트 진행과 통 번역, 여행사업 등을 통해 양국간의 균형적인 문화교류를 확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