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4' 공개 행사에 너무 많은 인원이 모여들 것을 우려해 독일에서 가진 '삼성 언팩' 행사를 두번에 나눠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에서 동시에 갤럭시 노트4를 공개했다.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과 중국,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4가 열려 글로벌 거래선과 취재진이 모여든 독일 베를린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를 공개하면서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오후 3시께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 공연장에서 열린 '삼성 언팩' 행사장에는 1500여명의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갤럭시 노트4를 보기 위해 모여든 미디어들의 취재 경쟁 자체가 하나의 취재거리가 될 정도였다. 이에 행사장 주변의 높은 건물 옥상에서 언팩 참가자들을 사진찍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2500여명이 모여든 갤럭시 노트3 공개 행사장에 비해서는 다소 한산했다.

작년보다 참여 인원이 줄어든 이유는 삼성전자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거래선을 초청해 한번 더 갤럭시 노트4를 소개하기 때문이다. 미디어 초청 글로벌 행사에 1500여명, 거래선 초청 행사에 1500여명 등 독일에서만 3000여명이 갤럭시 노트4 행사에 참석해 전년 기록을 뛰어 넘은 셈이다.

삼성전자가 2013년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할 당시 템포드롬 행사장이 너무 혼잡해져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공개 행사 이후 제품 전시장에서도 수천명이 한정된 제품을 만져보기 위해 경쟁하면서 제대로 제품을 만져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속출했다.

올해 열린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에서는 스마트폰 옆면까지 화면이 연결된 '갤럭시 노트 엣지'까지 공개되면서 업계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이날 언팩 행사에 참여한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이 '갤럭시 노트 엣지'를 꺼내 들자마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