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기자 = digitaljh@chosun.com) ‘충격적이고 아름다운 초 고음의 소유자...’, ‘영혼을 파고드는 치유의 목소리...’ 조수미가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하면 정세훈은 외계에서 온 목소리다... 팝페라 가수 정세훈을 수식하는 말들은 너무나 많다.

팝페라 가수 정세훈은 올 초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드디어 방송과 큰 공연들로 국내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8월15일 MBC 'DMZ 평화 콘서트'

야외무대에서 더 잘 어울렸던 정세훈의 공연 이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중 "Think of me"의 라울과 크리스틴역을 동시에 부르는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과 놀라움을 자아내게 했다.

8월20일은 중국 "두만강축제"의 개막식의 축하 공연을 위해 인순이씨와 무대에 섰다. 매년 5만명의 관객이 모이는 중국의 축제에서 1위를 한 두만강 축제에는 작년의 폐막식축하공연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공연이었다.

8.29일에 있었던 예술의 전당의 빅 콘서트 또한 대단한 공연 이었다 "두 남자의 클래식" 한국을 대표하는 신비의 두 목소리가 모여서 콘서트를 하였다. 카운터 테너 이동규, 팝페라 카스트라도 정세훈은 공연 전부터 이슈가 됐는데 서로 다른 색깔의 조화로 주목 받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팝페라 정세훈의 "울게하소서"였다 힘있고 전율적인 카스트라토의 음력을 마음껏 뽐낸 그의 결정적인 초고음의 소리에 모든 청중들은 숨을 죽였다. 왜 정세훈의 소리를 상징적 의미로 castrato(카스트라토라)고 불리어 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곡이었다.

마지막 곡의 뮤지컬 "지킬 엔 하이드"의 "지금 이순간"은 건장한 테너의 목소리로 또 한번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그리고 정세훈과 이동규와의 듀엣 또한 조화로웠다. 듀엣의 첫 곡인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두 사람이 서로 아끼는 곡이었다고 한다. 정세훈의 아베마리아는 SBS의 드라마 ‘나쁜 남자’에 사랑의 테마로 삽이 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기도 하다.

두 번째 앵콜 듀엣곡은 "마법의 성"이었다.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의 색깔을 보여주며 동화 같은 마지막 곡으로 공연의 엔딩은 끝이 났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두 목소리의 이야기를 하며 로비를 빠져 나갔다. 본 공연의 실황은 이루마와 바비킴이 진행하는 MBC "TV 예술무대"에서 녹화 방영한다

오는 2일부터 본격적인 미국활동

팝페라 정세훈은 오는 2일부터 미국행에 오른다. 9월 한달 화보 촬영과 뉴욕과 보스턴에서 4번의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뉴욕은 2005년 카루소 재단이 수여하는 "세계를 위한 천사의 목소리" 상을 수상한 곳이기도 하다.

국내 수많은 자선행사에서 재능을 기부해온 정세훈은 이번 미주 일정 중 우울증 환자들을 위한 힐링 콘서트도 2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11월은 일본의 후쿠오카에서 힐링콘서트를 개최하며 12월엔 다시 한번 미국 뉴욕과 일본 동경에서 크리스 마스 콘서트를 갖는다. 한국이 낳은 세계최고의 팝페라 카스트라토의 정세훈의 행보에 우린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