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기자 = digitaljh@chosun.com) 지난 11일 서울 잠실 올림픽홀에서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농어촌희망청소년 오케스트라(KYDO)의 합동 연주회가 열렸다.

농어촌희망재단이 주최하고 렛츠런, 농립축산식품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하는 이번행사에는 이날 공연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상영 한국마사회 부회장, 이수성 전 총리, 신계용, 과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250여 명의 농어촌희망청소년오케스트라 합동 공연, 장관

전국 각 지역과 미국, 중국에서 온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 250여 명이 지난 4일 간 합숙을 하며 갈고 닦은 실력을 수많은 청중 앞에서 뽐냈다.

농어촌희망재단의 지원으로 2011년에 공식출범한 농어촌희망청소년오케스트라(이하 KYDO) 는 전국 25개 지역에서 선발된 농어촌 지역의 청소년 25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지휘자 금난새는 KYDO 지역단체를 순회하며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현장 지도를 해오고 있으며,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지휘자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케스트라와 마장마술의 절묘한 조화

이날 공연에서는 금난새 음악감독이 이른바 ‘마(馬)케스트라’, 즉 오케스트라 연주 지휘는 물론 현장에 설치된 모래밭에서 마장마술을 선보인 말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춤추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국가대표 마장마술 선수인 전재식(렛츠런 승마단)과 그의 애마 ‘클리식걸’, 주니어 승마단이 함께 한 이날 퍼포먼스에서 실제 말이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KYDO 단원들은 오페라 ‘윌리엄텔 서곡’을 시작으로 말들과 호흡을 맞춘 두 곡, 그리고 40분 이상의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e단조 곡 등을 전곡 연주를 하며 실력을 뽐냈다.

농어촌희망재단 김달웅 이사장은 "농어촌희망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농어촌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우리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완성하는 무대를 마련해 주었다고 자부한다."며, "올해도 250명의 KYDO 단원들이 고된 노력 끝에 이 곳 올림픽홀에 함꼐 모여 희망의 하모니를 들려주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KYDO는 2011년 한국마사회의 경마수익금을 출연해 만들어진 농어촌희망재단(이사장 김달웅)이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청소년을 돕기 위해 만든 연주단으로 전국의 농어촌 청소년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