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경 기자 = digitaljh@chosun.com) 지난 7월 푸드트럭이 합법화되면서 움직이는 노점상, 푸드트럭이 우리나라에도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푸드트럭(Food Truck)은 말 그대로 음식을 파는 트럭으로 적은 자본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한 창업아이템이다. 푸드트럭 요리대회를 방송하는 TV프로그램이 나올 정도로 푸드트럭에 대한 인기가 높으며,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이미 하나의 관광문화로 자리잡았다. 푸드트럭은 점포 부지가 필요 없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비가 절감 돼 음식값을 낮출 수 있다. 그래서 경기불황으로 실업이 늘어나고 소득이 줄어들면서 보다 저렴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푸드트럭에 몰려들고 있다

푸드트럭이 길거리에 즐비한 노점상과 다른 점은 네 바퀴로 달리는 기동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해진 공간에서만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거나 푸드트럭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미국에서는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푸드트럭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트럭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다. 푸드트럭이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다 보니 기존의 유명 레스토랑들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면 푸드트럭에 실어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소비자 반응을 알아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트럭을 미국에 선보이며 푸드트럭을 이용한 마케팅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LA최대 규모의 푸드페스티벌인 ‘더 테이스트 LA타임즈’와 LA도심 등을 이동하며 한식 요리를 샘플링 했다. 또, 런던 소호 스퀘어와 브리티시 박물관 등 유동인구가 많은 해외명소뿐만 아니라 테스코 매장 앞에서 푸드트럭으로 한식을 선보였다.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을 그대로 국내로 도입해 2013년 9월 KPGA 신한동해오픈 현장 행사를 시작으로 ‘2013 하이서울페스티벌’ 에서 푸드트럭 마케팅을 진행했다. 

존쿡 델리미트는 존쿡 델리카에 각종 소시지를 싣고 건강한 미트프로테인을 홍보하고 있다. 존쿡 관계자는 “신선한 소시지 홍보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캠핑장, 페스티벌 등 행사장에서 판매하고, 단체 고객을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트럭이 기존 노점상과 포장마차와의 형평성 문제, 불법 차량 개조, 식품안전 및 위생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최소 3,500만원 정도면 푸드트럭을 구입할 수 있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동차 개조사업 활성화, 하나의 관광문화로 정착이 가능해 내수 활성화가 기대된다.

현재까지는 ‘유원시설업 내’라는 특정 공간에 한해 허용되고 있고, 영업 계약서류 없이 차량을 개조할 경우 불법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