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s m&m 엄서영 대표

캐릭터와 스토리로 미래를 그리는 유스마케팅(Youth Marketing)

(이현주 기자 = kkm126@chosun.com )최근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흥행이 관객의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었다. 국내 관객 수 천만 돌파는 큰 이슈가 됐고 현재 국내외에서 ‘겨울왕국’을 원작으로 영화 및 뮤지컬 또한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귀여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장르 중 하나일 것이다. 이처럼 캐릭터와 같은 콘텐츠를 영화·게임·음반·애니메이션·캐릭터상품·장난감·출판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를 기업마케팅으로 활용한다면 어떨까.

누리꾼이 이메일 및 전파 가능한 매체를 통해 어떤 기업 또는 제품을 홍보하는 바이럴마케팅, 첨단 가전제품에 예술을 접목시켜 브랜드품격을 높이는 데카르트 마케팅, 고의적 구설수를 이용해 인지도를 높이는 노이즈마케팅 등 마케팅 장르의 홍수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마케팅이 있다. 캐릭터가 등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유스마케팅’. ‘유스마케팅(당신의 마케팅은 10년 후에도 기업을 지킬 수 있는가)’의 저자 ibs m&m 엄서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진정한 ‘재미’ 찾아 14년 째 불어넣는 생명 

처음 만난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올 때 엄 대표는 이렇게 대답한다. "재미없는 걸 재미있게 만드는 일을 합니다." 엄 대표에게 1997년부터 주말이란 없었다. 당시 직장이었던 광고회사 업무시간 후와 주말이면 출판사의 캐릭터를 이용한 스토리 북을 기획하는 일에 몰두했다. 당시 그는 재미있는 마케팅과 아이디어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었고 그 가운데 캐릭터와 스토리를 기업 마케팅에 접목하고자 했다. 마침내 그는 2000년 브랜드스토리와 캐릭터의 힘을 기본 바탕으로 ibs m&m(Innovative Brand Story Media & Marketing)을 설립했고 이후 기업의 니즈와 마케팅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감지했다.

이를 토대로 여러 기업들에게 다양한 제안을 해왔으며 캐릭터와 스토리가 기업 마케팅과 브랜딩에 있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왔다. 3년이란 시간이 그의 삶을 바꿔놓은 것이다. 현재 그는 메리츠화재의 브랜드 캐릭터인 걱정인형의 그래픽 캐릭터와 매뉴얼 개발 등 다수의 마케팅 성공작을 보유한 회사 ibs m&m을 14년간 경영해오고 있는 CEO이자 기업브랜드 캐릭터 마케팅 및 컨설팅의 베테랑이다.

ibs m&m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브랜드캐릭터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친근한 브랜드를 심어주고 있다. 캐릭터, 스토리를 이용한 TV광고뿐만 아니라 독립마이크로 사이트 개발운영·앱 서비스(이모티콘 제작 등)·온오프라인 이벤트·학습만화개발·사회공헌활동 등 캐릭터 상품화&콘텐츠 사업을 다방면에 활용하여 경쟁력을 탄탄히 하고 있다.

▲ 유스마케팅 (당신의 마케팅은 10년 후에도 기업을 지킬 수 있는가) 엄서영 저, 21세기북스

기업의 미래 고객, 유스세대에 주목하라

최근 엄 대표는 ‘유스마케팅(Youth Marketing, 당신의 마케팅은 10년 후에도 기업을 지킬 수 있는가)’을 발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스마케팅이란 기업의 미래가 달려 있는 미래고객(유스세대)의 성장 시기에 친구 관계를 맺어 그들을 선점하는 것이다. 이는 유아부터 대학생까지 아직은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않은 미래 성장세대 ‘유스세대’에 주목하고 유스마케팅의 핵심적 역할인 교육적 가치까지 창출해내는 것이다. 그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고자 하는 것은 바로 다음 날 사과를 따길 바라는 일이 아니다. 이와 같이 유스마케팅 또한 당장의 매출보다 기업 미래를 대비하기위해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으로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스토리의 힘을 갖추지 못한 브랜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상품은 사라질 수 있지만 스토리는 오래도록 고객 마음속에 심어지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생명력 있게 이끌 수 있는 혁신적인 브랜드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진정한 역할을 하는 모습은 현재 소비자인 부모 고객의 감동을 이끌어낸다. 이 점이 기업들이 유스마케팅을 다루어야 할 중요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KCC, 홈플러스 등 내로라하는 굴지의 기업들은 이미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용한 유스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의 책은 미래 고객을 잡는 차원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이와 관련된 임원들에게 선물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인 책일 것이다.

기업을 살리는 것? ‘친근한 소통’

이 시대에 '재미'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기에 그는 유스마케팅이라는 주요 영역 아래 감성마케팅, 캐릭터마케팅, 스토리마케팅 등을 다뤄왔다. 또한 어떻게 하면 고객과 친근하고도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파고들며 일했다. 이 과정에서 업종과 처한 환경이 제각각인 수많은 기업 CEO와 임직원을 만나오면서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과 그가 오랫동안 집중해온 것이 일치한다는 점을 알아챘다.

그것은 바로 '친근한 소통'이었고 이를 이루어내고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해당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밤낮으로 연구했다. 엄 대표는 “기업 CEO나 현장의 마케터들에게 들었던 고민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나의 일, 당신의 일, 우리 모두의 고민이며 해결해야 할 과제다.”라고 말한다. 또한 고객과의 친근한 관계 맺기와 지속적 소통은 기업 마케팅이 안고 있는 기본 사명이며 무엇보다도 '누구'와 친근한 관계를 맺고 꾸준한 소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래 꿈나무들의 친구=기업

그는 젊은 시절 그의 꿈을 이루어준 캐릭터와 스토리로 또 다시 꿈을 꾸고 있다. 모든 기업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역할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나갈 때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미래의 꿈나무들과 소통하면 그들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그가 이루고자 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그의 노하우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엄 대표는 지금껏 유스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기업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그리고 이를 수행하며 알게 된 유스마케팅의 노하우를 혼자 간직하지 않았다. 그가 알게 되고 알아온 것들에 대해 여러 기업들과 공유함으로써 미래를 함께 준비해나가고자 했다. 그래서 한 달에 두 번씩 마케팅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고 서로 고민하고 공유하는 마케팅 친목 모임 아시아태평양마케팅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세미나에 도움이 되는 강사를 초빙해 동기를 부여받고 뜻 깊은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 그는 미래의 핵심 경영전략인 유스마케팅을 다루지 않는 기업은 추후에도 없는 중요한 영역이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