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 기자 = digitaljh@chosun.com) 지난 24일 개최한 서울옥션 <C-CORPORATE ART COLLECTION> 경매가 낙찰률 87%, 낙찰총액 약 13억 5000만원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기업의 위탁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경매는 미술관, 문화재단 등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참여도가 높아 기록적인 낙찰률을 이끌어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 경매>를 제외하면 최근 3년 동안 개최한 경매 가운데 최고 높은 수치다.

이번 경매에서는 오지호 작가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져 출품작 11점 모두가 높은 경합 끝에 판매됐다. 한국의 자연을 비추는 빛과 색에 대한 탐구로 한국 미술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오지호 화백의 작품, Lot.39 '항구'와 Lot.42 '풍경'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낙찰된 작품들을 통해 작가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모노크롬 작가 곽인식의 작품들을 비롯해 오수환, 임직순의 작품 역시 출품작 모두 낙찰되며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번 경매는 좋은 미술품과 미술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경매였다. 이대원의 판화를 비롯한 근, 현대 작품들은 서울옥션의 8월 온라인 경매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미술시장의 분위기가 2014년 하반기 한국 미술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