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콘이미징코리아 야마다 코이치로 대표

니콘이미징코리아 야마다 코이치로 대표

―최근 추성훈, 추사랑 부녀를 내세운 TV CF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아빠나 가족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전 세계적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 분위기가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사진은 가족의 소중함을 상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DSLR로 가족사진을 찍는 것이 누구인지 통계를 내어 보니 주로 아빠가 찍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급형 DSLR을 구매하는 고객분들이 주로 아빠라는 조사결과에 따라 '아빠카메라'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렇게 아빠라는 매우 한정된 계층을 타깃으로 한 광고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마케팅이다.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카메라 시장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결론적으로 말해 DSLR 카메라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친숙해진 소비자들이 미러리스를 통해 보다 선명한 화질을 경험하며 사진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이러한 소비자들이 늘면 좀 더 깊이 있는 사진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도 분명히 늘어난다. 이처럼 한 단계씩 스텝업(step-up)하다 보면 궁극적으로는 반드시 DSLR로 넘어온다고 본다. 왜냐하면 DSLR은 다양한 렌즈와 액세서리의 기능을 통해 사진의 또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DSLR 카메라 시장의 미래는 어둡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바꿔 말해 니콘 DSLR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

―최근 소니와 삼성이 미러리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니콘의 경쟁력은 무엇이며, 점유율 확대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니콘은 다른 제조사보다 풍부한 역사를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미러리스와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을 구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지영상과 동영상이 동시에 촬영되거나 고급 DSLR과 맞먹는 초고속 연사가 가능한 제품 등이 그것이다. DSLR과 미러리스는 융합되기보다는 각각 특수한 타켓층을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시장으로 접근하고 있다. 각각의 특성을 살려서 그 특성에 맞는 고객들에게 제안하려고 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의 2014년 목표와 한국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국 시장 내에서 니콘의 '시장지위'가 약하다고 본다. 여기서 시장지위란 단순히 시장점유율이나 매출 등 숫자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의 고객들이 '니콘(NIKON)브랜드'에 가지는 관심도의 강한 정도, 니콘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하게 만들고 싶다. 올해는 일단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20%대)을 세계 수준(50%)은 아니더라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니콘은 올 한 해 보급형 DSLR의 판매에 주력할 것이다. 니콘은 곧 창업 100주년(1917년 창업)을 맞는 광학 전문 기업이다. 카메라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회사이기도 하다. 니콘 직원들은 이러한 역사에 대해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이런 프라이드가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니콘은 여러분의 사진 활동에 있어 일생의 반려자, 파트너가 되고 싶다. 한국 소비자들이 니콘과 일생을 함께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