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기자 = digitaljh@chosun.com) 수필문학전문지 계간 <창작수필 創作隨筆>발행인이자 현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인 오창익 문학박사(수필가, 소설가) 문학의 길 50년과 팔순을 맞아 기림문집 <내 잔이 넘치나이다>(2014년7월 소소리 刊)가 출간됐다.

문집은 오박사의 여든을 기리기 위해 사단법인 창작수필문인회(회장 이명지)를 중심으로 한 제자문인 120명이 간행위원회(위원장 오경자)를 구성하고 1년여 간 준비해 제자, 후배, 동료 문인 200여명의 축하작품과 선생의 선작(選作) 등을 수록, 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로 발간돼 한국문학사의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창익 선생은 열여섯 살 때 인민군으로 끌려가던 밤차에서 뛰어내려 12월 살얼음을 깨며 드럼통을 타고 혈혈단신 대동강을 건너 남으로 내려와 우여곡절 끝에 일가를 이뤘다. 공사판에서 학비를 벌며 서라벌예술대학 문창과를 8년에 걸쳐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문학박사를 받기까지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수많은 좌절과 고비를 넘어온 각고의 삶을 살아왔다.

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소설 ‘소각자(燒却者)’로 입상한 후 수필로 장르를 바꿔 7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해바라기’로 당선하고 40여 년간 창작수필의 문예화에 앞장서왔다.

저서로는 이론서 <한국수필문학연구>,<수필문학의 이론과 실제>, 수필집 <북창>,<첫 번째 실수>,<해바라기 담 너머 피다>,<새야 새야>,<흔들리는 당신에게>등 10여 권이 있다.  

간행위원회는 오는 7월 12일에 문집 헌정식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