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9일 일요일 오후 4시에 남산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은 팝페라그룹 듀오아임과 공동으로 이색적인 인문학 K팝페라 콘서트를 매달 상설공연으로 시작한다.

공연을 이끌게 될 듀오아임은 팝페라테너 주세페 김(예술감독)과 일본계의 다문화 출신 구미꼬 김(소프라노)로 구성된 국내유일의 부부 팝페라 그룹이다.

특별히 청소년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안중근의사기념관 관람과 더불어 인문학 K팝페라 공연을 통하여 안중근의사의 세계평화사상을 비롯해 한국적 가치를 교감하고 확인하는 장이 되기를 바라며 한가한 일요일 오후에 상설공연을 펼친다.

듀오아임의 노래들은 문학, 역사 철학을 음악적 소재로 하고 있다. 그 중에는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옥중편지 <아들아 아들아 Dear My Son>, 731부대를 소재로 한 정현웅의 휴머니즘 소설 <마루타>를 뮤지컬화한 <마루타와 상평통보>, 그리고 노벨문학상 본심에 두 번이나 오른 바 있는 구상 시인의 <한 알의 사과 속에는>, <적군묘지 앞에서> 등이 있다.

멤버 주세페김은 타 문화에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않는 방식으로 한국 고유의 정신세계와 정서를 스스로 찾아 가치를 바로 세우는 K문화독립운동이 이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옛 독립운동가들이 그랬듯이 주저하거나 망설임 없이 의연하게 어려운 무료상설공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아직 후원도 협찬도 없지만 여건은 오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하며 깜짝 아이디어로 K문화독립군을 모집하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매달 공연마다 발표될 주제곡들은 주세페김이 다양한 크로스오버로 직접 작곡과 편곡을 한 영향력 있는 한국과 세계의 인문학 소재들이다. 6월 29일 윤동주의 <서시>를 시작으로 7월 27일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의 꿈>, 8월 31일 천상병의 <귀천>, 9월 28일 구상의 <한 알의 사과 속에는>이 매달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어 있다.

<공연관람권> 안중근의사기념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무료접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