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2의 패션 아이템 된 '디자인 명함'

비즈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명함. 한 번 스쳐간 인연이라도 명함은 간직된다. 나의 또 다른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명함에 변화를 주면 어떨까? 독특한 디자인으로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하는 명함을 찾았다.

홍대앞 빙수 가게 ‘설리안’. 주문하는 카운터에 놓여진 명함에 눈길이 간다. 실같이 예리한 선으로 빙수 그릇과 눈송이를 표현한 명함. 가게 주인 김성식 씨는 “명함이 예뻐 손님들이 2~3장씩 가져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보기술업체 ‘세이프코리아’ 이사 남궁현철씨의 명함도 특이하다. 까만 명함종이에 회사명이 구멍을 뚫은 모자이크로 새겨져 있다. 마치 전자제품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남궁 씨는 “명함 덕분에 사람들이 회사를 더 잘 기억해 준다”며 “새로운 명함을 만들고 나서 ‘어디서 만들었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 창의적인 명함을 만들어내는 곳은 ‘아날로그엔진’. 명함을 제작하는 장미지 대표는 3백여 가지의 디자인을 생산하고 있다. 명함이 최대한의 비즈니스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브랜드와 회사 이미지를 깊게 연구한다.

이곳에는 다양한 명함 디자인이 전시돼 있다. 자동차나 가구, 찻잔세트가 톡 튀어나오는 팝업 아트, 파란 바다에 싱싱한 생선을 형상화한 횟집 이미지, 명함 일부를 뜯어서 가위를 조립할 수 있는 미용실 명함도 있다.

꽃집이나 네일아트숍 등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살린 레이스 무늬 명함도 돋보인다. 글씨체를 개성 있게 표현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도 있다.

이곳 명함은 소재의 틀을 깼다. 한 각 한 각 새긴 나무 명함, 추억이 돋는 필름형 명함도 개발하고 있다.
종이 재질도 고급스러워졌다. ‘스킨’이라고 불리는 매끄러운 종이, 오돌도돌한 판화지, 은은하게 반짝이는 비브릴리언트 종이, 빈티지한 느낌의 크래프트지 등이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특이한 디자인은 인물의 얼굴을 새긴 명함. 이미지 각인 효과가 매우 강해 배우나 모델 등이 주로 제작을 의뢰하는 편이다.

이 예쁘고도 신기한 명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우선 주문자와 디자인 상담을 한 후 컴퓨터로 그래픽 작업을 한다. 그리고 종이에 구멍을 뚫는 ‘레이저 마킹기’라는 기계에 디자인을 연결한다. 개인정보가 박힌 명함을 올려놓고 기계를 작동시키면, 불꽃이 튀며 순식간에 섬세한 커팅이 완료된다.

디자인값과 수작업 과정 때문에 가격은 보통 명함보다 3~4배 비싸지만, 고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명함이 제 2의 패션 아이템처럼 개인 브랜드를 홍보하는 수단이 된 덕분이다. 아날로그엔진은 한국을 넘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 bombom@chosun.com)

<2> 카페에서 즐기는 문화 이야기 - 이색카페 편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사람들,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학생, 혹은 차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이렇듯 카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목적을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카페가 더욱 다양한 변신을 하고 있다. 

공예 카페, 소중한 사람과 함께 직접 반지 만드는 뜻 깊은 시간

강남의 한 카페. 일반 커피숍같은 아기자기한 모습 옆에, 작업실을 연상케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사람들이 앞치마와 팔 토시를 두르고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일까?

바로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공예카페이다.
이곳은 커플들이 직접 커플반지를 만들고, 친한 친구들끼리 우정반지를 만드는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 카페에서는 40여 가지의 샘플 디자인을 보고 반지, 팔찌, 팬던트 등 다양한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처음 만들어보는 고객을 위해 공예를 전공한 대표님이 직접 체크해주며 예쁜 반지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데 약 2시간이면 완성된 반지를 만날 수 있다.

이양지 대표(반지만들기 카페 강남점)는 ‘손님들이 기뻐하면서 반지를 끼고 나가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반지를 만드는 것이나 예술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겐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지만 카페라는 공간에서 가볍게 차 마시며 예술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즈카페, 인디밴드와 관객 모두 음악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홍대에는 재즈 음악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재즈카페도 있다. 이 카페는 음악을 좋아하는 고객을 위해 한 달에 총 60회, 매일 2번 라이브 공연을 열고 있다.

또한 인디밴드부터 유명 가수들도 대거 무대를 찾았다. 재즈뿐만 아니라, 락,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는데 홈페이지에 월별 공연 스케줄을 참고하면 보고 싶은 무대를 직접 골라볼 수도 있다. 카페라는 편안한 공간에서 관객과 밴드는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며 진정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고, 더불어 인디밴드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인디밴드들은 이 곳에서 신곡을 발표하기도 하고, 자작곡을 선보이기도 한다.

재즈 인디밴드 오나퀄텟은 ‘인디밴드는 사람들하고 소통을 하고 싶은데 그걸 편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그래서 저희 음악 작품을 보여줄 수 있고, 관객들하고도 소통하면서 편하게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이런 장소가 있어서 정말 좋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오후 7시에 1부, 오후 9시에 2부로 나눠 공연을 진행하고 입장료는 1만원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 버린 지금. 공연을 즐기고, 작품을 구경하고, 공예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마음먹고 해야 할 큰 일이 되어버렸다. 이제 차 한 잔 마시는 카페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특별한 문화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박샛별 기자 = digitalsb@chosun.com)

<3> 건강한 몸짱들의 선택, 현명하게 단백질 보충제를 구입하는 방법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몸매관리를 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 빨리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스포츠맨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단백질 보충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입소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기 때문에 단백질 보충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먹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심지어 가격이 저렴하지만 알고보면 중금속이 들어있거나 정량보다 적은 보충제도 많다. 그래서 전문 헬스트레이너와 의학박사를 찾아 현명하게 단백질 보충제를 구입하는 방법을 들어봤다.

먼저 맛과 용해도를 비교하기 위해 전문 헬스트레이너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원산지별로 판매량이 좋은 유럽 R사, 미국 O사, 국내 T사의 초콜릿맛 보충제를 선정했는데 같은 초콜릿 맛이지만 거품의 양이나 용해도, 맛이 달랐고, 먹기가 어려울 정도로 목넘김이 안 좋은 보충제도 있었다. 분당 바디작 최영균 헬스트레이너는 단백질 보충제 구입 시 물에 용해시켰을 때 실제로 어떤 맛이 나는지, 그리고 몸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은 없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 정식 수입업체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서 직수입을 하는 경우 성분이 검증되지 않아 안전하지 않고, 1+1 이벤트와 같은 가격 프로모션으로 정량보다 적게 파는 경우도 많으므로 반드시 정식 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것을 강조했다.

단백질보충제가 영양학적으로 좋은 식품인지, 소화나 다른 신체기능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 효과와 안전성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강남 위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탄수화물이 가루 형태로 분해되 저당이되면 혈당을 빠르게 올려서 오히려 몸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단백질이 분해된 채로 들어오면 소화과정이 단축되고, 흡수가 용이해지기 때문에 영양 손실없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제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연산 유청 단백질(Native Whey protein) 이 들어있는 제품을 추천했다. 알레르기는 락토오스로 인해 생기는데 자연산 유청 단백질은 Membrane technology(분리막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정과정에서 락토오스나 카제인이 빠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자연산 유청 단백질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식약처의 GMP 인증마크가 있는 보충제를 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MP 인증마크는 식약처에서 기능성 검사, 아미노산 스코어 검사, 대장균군 검사, 성분 함량 등 철저한 검사를 합격해야 받을 수 있다.

기능성 검사는 헬스보조식품으로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는 검사이고, 아미노산 스코어 검사는 아미노산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이것이 합격선에 도달하는지 판단하는 검사다. 만약 아미노산스코어가 미달이라고 하면 헬스보충제가 아닌 일반식품보충제로서의 역할만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보디빌더나 근육을 많이 소모하는 사람은 단백질 보충제를 통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은 단백질이 풍부한 천연식품을 먼저 먹는 것을 권한다. 조원장은 단백질이 많은 달걀이나 생선, 해조류, 안심, 닭가슴살 등 천연식품을 먼저 섭취하고, 부족할 때 섭취하는 것이 단백질 보충제가 헬스보조식품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유경 기자 = digitlaj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