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 객원기자 = kkm126@chosun.com) 국내 수제화 브랜드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탠디가 글로벌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투알의 문종윤대표는 현재 국내 제화 브랜드 1위를 지키고 있는 탠디의 온라인 판매를 맡고 있다. 굴지의 대형 패션 기업 온라인 비즈니스 파트너로 관계를 다진 문종윤 대표가 이번엔 탠디의 글로벌 사업에 팔을 걷어 붙였다.

마케팅 기업인 아이투알은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의 홀세일러였고 필라, 빌라봉, 닉슨 등 대형 패션기업의 브랜드 마케팅을 맡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글로벌 홀세일 비즈니스를 경험한 문종윤 대표는 이번 탠디 해외진출에 관해 리테일링 서비스를 도맡았다.

문종윤 대표는 “한정된 국내 시장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중국이나 해외 쪽 마케팅을 더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인구의 한계가 있어 수요가 늘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 대형 유통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두고는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아마존의 전 세계 매출액은 60조원에 육박하고 상품은 1000만개 이상을 유통하고 있다”며 “최근에 국내에 들어온 이케아부터 해외 기업들도 글로벌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시장은 대형기업에 있어 투자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분석되고 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선뜻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중국이라는 국가의 특성상 투자 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 많은 기업들이 중국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감지하고 투자를 했다가 자금회수를 못했던 경우를 언급하며 이번 해외 사업에 자금 투자는 당분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하면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리테일링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리테일링 서비스란 모든 물량을 쏟아 붇는 것이 아닌 현지 리테일러와 협의 후 매장 여건에 맞게 수주를 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바잉MD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설명하면서 “중국 트렌드는 현지인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 바잉MD는 중국 현지인으로 구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성공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문 대표는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통상 성공 가능성이 60%이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중국의 수제화 시장이 협소해 탠디가 틈새시장을 파고들 수 있다고 본다”고 확신했다.

동아시아에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 중에 하나다. 한류가 문화트렌드 중심에 서면서 ‘메이드인 코리아’가 강점으로 작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한국과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사후 서비스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2017년 까지 1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그는 2015년 3월 상해 IAPM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한류 콘텐츠 위주로 마케팅을 전개하되 고객에게 단지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겠다고 말한다. “탠디만의 브랜드 가치를 부여하고 고객이 상품을 먼저 찾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국내 제화시장 1위 그리고 토종 브랜드인 탠디의 세계화 성공여부가 향후 국내 패션업계에 큰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bnt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