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샛별 기자 = digitalsb@chosun.com) ‘식객’ 만화 속 식당들이 실제 우리 곁을 찾아온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실린 식당들로 구성된 ‘식객촌’이 오는 31일 그랜드 오픈식을 가진다.

이 날 기념식에는 식객의 원작자 허영만 화백과 이호준 작가, 식객촌 본사 임직원, 입점업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만화 ‘식객’은 2002년 일간지 연재만화로 시작해 이후 27권의 책으로 엮어 출간됐고,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허영만 화백이 직접 팔도 진미를 찾아다니며 발견한 식당을 그려낸 것이 책의 큰 특징이다. 식객촌은 만화에 등장하는 전국 곳곳의 실제 식당을 한데 모았다.

‘식객촌’은 허영만화백과 (주)플렉스플레이코리아 서대경 대표의 합작품이다. 이미 식객 브랜드 상품을 출시해 유통하고 있던 서 대표와 허 화백은 약 4년 전 뜻을 모았지만 준비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이미 유명세를 내고 아쉬울 것 없는 음식점들을 하나의 브랜드로 한곳에 모은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팔도진미를 한곳에 모은, 좋은 음식마을을 만들겠다’는 진심으로 음식점주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그들은 ‘‘식객’ 연재를 했을 당시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가‘와 ‘비슷한 메뉴로 경쟁구도가 되지 않는가‘ 두 가지 원칙을 엄격하게 고수해 ‘식객촌’을 꾸몄다.  입점된 식당은  △수하동 △han6gam by 참누렁소 △오두산메밀가 △만족오향족발 △부산포어묵 △무명식당 △전주밥차 △벽제한우설렁탕청미 △봉우리한정식이다.

식객촌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새롭게 들어선 ‘GS 그랑서울’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 형성되어 있다. 현재 식객촌은 종각역 1호점에 이어 2호점 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