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기자 = digitaljh@chosun.com) 최근 M.net 최초의 트로트 버라이어티 '트로트 엑스'에 출연해 끼를 발산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션이 있다. 레이디스가 바로 그 주인공. 이름만 들으면 달콤하고 산뜻한 여자 아이돌이 연상되지만 반전이 있다. 여자(Lady)를 아주 좋아하는 최현철(기타), 박성준(보컬)로 구성된 실력파 어쿠스틱 듀오다. 이름 못지않게 노래와 연주 실력 또한 반전이다. 듣는 순간 매혹시킨다. 성향도 성격도 잘하는 것도 다른 두 멤버는 인터뷰 내내 유쾌한 입담으로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젊은 열정의 거리 홍대가 있는 마포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는 레이디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레이디스 2년째, 무서운 질주

사실 레이디스로 활동한지는 1년이 조금 넘었지만 두 멤버가 만난 지는 벌써 10년여다. 그들은 학교에서 만나 같이 밴드 활동도 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묵묵히 꿈을 향해 걸어왔으며 그 열정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조수미·안치환·양희은·마야·웅산·이루펀트·유진박 등 유명 뮤지션들의 세션은 물론, 드라마 OST, CF 작업에 참여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들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레이디스, 출발부터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지난 2013년 6월 첫 싱글 음반인 ‘오 수지’를 시작으로 미니음반 ‘FEEL SO GOOD'과 ’It's real',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를 발매하며 음원차트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세계적인 인디 음악 사이트인 발코니 티브이에서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며 럼블 위너로 선정 된 바 있고, 국내에서도 SNS를 통해 샤이니의 '드림걸'과 프라이머리의 '씨스루 등 어쿠스틱 커버 영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등 그들이 가진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 아시아 모델 시상식 특별 공연 ,각종 콘서트와 크고 작은 공연들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레이디스. 그 무서운 질주의 저변에는 그간 쌓아온 음악에 대한 내공과 화려한 이력이 자리 잡고 있다.
'어쿠스틱 뽕의 진수', 열정 되찾아 슈퍼스타로 우뚝
최근 레이디스는 Mnet 트로트 버라이어티 쇼인 '트로트 엑스'에 출연하여 기존 트로트에 매 회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재해석하고 새로운 편곡과 가창력 및 연주력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정말로’, ‘잡초’ 무대를 통해 경쾌한 펑키 리듬과 스캣 리듬 등 음악적 끼를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는것. 어쿠스틱 뽕의 진수"라는 별칭도 얻었다. 최근에는 하얀 나비로 호소력 짙은 가사와 목소리로 모두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레이디스는 하얀 나비의 경우 최근 전 국민적으로 큰 충격을 준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움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곡 이라며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그들은 진심이 담긴 마음의 소리로 관중들을 매혹시키고 있었다.

레이디스는 이번 '트로트 엑스'에 참여한 것이 지난 10년간 음악을 하면서 초심과는 다르게 음악적인 기술, 상업성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지만, 출연자들을 보며 내가 변하지 말아야 할게 있다면 그것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란 것을 환기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제 레이디스는 준결승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결에서는 레이디스, 그리고 최현철, 박성준 두 멤버 본연의 색깔이 십분 살아있는 공연이 될 거라고 한다. 조금 더 원초적으로, 더 신나게, 그리고 조금 더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팔색조 보컬에 실력파 기타연주, 그리고 이번 앨범 ‘투나잇(TONIGHT)’

레이디스의 음악을 듣다 보면 매력적인 보이스, 보이스와 하나가 된 듯한 기타 연주에 집중하게 된다. 그 매력은 무엇일까? 레이디스는 기타와 보컬의 조합, 인디음악과 오버 음악을 아우르는 독특한 음악성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발매된 "Oh Suzi", "Feel So Good", "It`s Real",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의  앨범을 봐도 그 차별성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는 레이디스. 이번에는 신나는 펑키음악을 선보였다. 조세(Jose)와 함께 한 콜라보 싱글 앨범인 ‘투나잇(TONIGHT)’을 발매한 것. 신곡 투나잇은 소년에서 남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긴 당당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가사가 돋보이는 경쾌한 펑키 힙합곡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레이디스 역시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자 야심 찬 준비를 하고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변화하려는 레이디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노래를, 자신들의 소리로 표현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드는 아티스트인 듯하다. 게다가 탁월한 예능 감각까지 겸비하고 있다. 이번 트로트 엑스를 통해서도 그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고 반응 역시 뜨겁다.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슈퍼스타로 우뚝 서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