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기자, 김유경의 푸드인사이드] 세계를 빛내는 스타셰프 7군단, 서울에 모여 미식문화를 말하다
 
(김유경 기자 = digitaljh@chosun.com)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5월 22일, 미슐랭 스타 셰프를 포함한 7명의 세계적인 셰프들과 칵테일 마스터, 그리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식음료부문을 총괄하는 메리어트 랄프 프레너 부사장과 함께 글로벌 미식축제 '컬리너리 아트@ JW' 의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총지배인 매튜 쿠퍼는 “서울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새로운 트렌드의 흡수와 확산이 빠른 특징이 있어 서울에서 해외 유명 셰프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글로벌 미식축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식도 포함시켜 한식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어서 컬리너리 아트행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뿐만 아니라 미슐랭 스타셰프가 될 수 있었던 비결도 말했다. 이탈리아 미슐랭 1 스타 레스토랑 ‘라 반디에’ 마르첼로 스파도네 셰프는 모든 요리에 본인의 식재료만 쓰기 때문에 5개월 전부터 이탈리아에서 직접 40톤 이상의 재료를 선박으로 보내고, 일본 아시야에 있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교료리타카기’의 타카기 카즈오 셰프는 3개월전부터 노량진 수산시장을 오가며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찾았다고 한다. 스페인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M.B의 엘란츠 고로스티자는 미슐랭 스타셰프가 될 수 있었던 비결로 어제의 요리를 뛰어넘는 요리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 그리고 레스토랑에 투자를 해줄 수 있는 오너를 꼽았다.

조선왕조 궁중음식의 이수자이자 한국음식 연구가인 전주대학교 한복진 교수는 “현재 국내에2년제 대학교 조리학과가 120개, 4년제 조리학과가20개가 넘어 매년 만명이 넘는 조리학도가 나오고 있다. 양적으로는 넘쳐나지만 스타셰프가 많지 않은 이유는 요리를 몸으로 익히지 않고 머리로 익혀서다. 요리를 잘하기 위해선 이론보다는 다양한 현장경험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미식행사와 같이 다양한 국가의 스타셰프를 초빙하면 한국의 미식문화 수준도 향상되고, 해외 셰프들이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한국 음식을 전파하는 외교관의 역할을 하므로 실질적인 한식의 세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