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 비뇨기과 조은석 원장   인터뷰 <남성의 피부건강학>
여름철, 남성 중요부위 피부 건강 관리법은?

(박샛별 기자 = digitalsb@chosun.com) 초여름 날씨가 시작됐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피부 질환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땀이 더 많이 나는 남성 피부질환 발병률이 높다. 남성의 중요부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너무 붙는 속옷과 바지를 입게 되면 땀과 습기로 인한 병이 생기게 되고,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여름 내내 고생하기 쉽다.

하지만 많은 남성들이 성기 피부질환의 심각성을 간과한다. 실제로 여름철 비뇨기과에는 땀과 습기로 사타구니에 알레르기 피부염, 습진, 완선, 곰팡이 질환 등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전체 환자의 1/3이다. 또한 성기 피부질환 환자들은 염증과 피부가 짓무름 등으로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남성피부질환의 대표적인 예가 ‘완선’이다. 완선은 사타구니 부위에 무좀이 생기는 증세로, 허벅지 안쪽의 성기와 살이 겹치는 원형 혹은 타원형 홍반이 생기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그렇다면 중요부위의 피부 질환은 왜 생기는 것일까.

남성의 신체 구조 특성상 음낭과 음경은 밀착된 상태로 생활한다. 그러다보니 그 곳에 열이 나고 땀이 차거나 허벅지에 쓸리는 경우도 자주 생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주변 부위가 가렵거나 냄새가 나는 등 여러 가지 불편함이 초래되고 위생상으로도 매우 좋지 않다. 따라서 건강과 위생을 위해서 음낭과 음경, 허벅지는 평상시에도 늘 시원하고 쾌적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넬 비뇨기과 조은석 원장은 남성부위에 피부질환이 생기게 되면 습진 등으로 가려움을 호소하고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아 목욕탕 등에 가기 꺼려지고 관계 시에도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것은 바이러스성 피부염이 발생했을 때, 관계를 하게 되면 수포가 상대방에게도 전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피부질환 징후가 나타날 때에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하라고 조언했다. 성기 피부질환은 연고나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완선 등의 피부질환을 성병에 걸린 줄 알고 혼자 고민하는 환자가 많다. 또한 만성 습진으로 오해해 습진연고를 바르다 오히려 덧나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다른 병과 혼동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조 원장은 여름철에 성기피부질환을 예방하려면 항상 성기를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샤워를 하고는 물기가 남지 않도록 잘 말려주고 통풍이 잘되는 속옷 등을 착용해 습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