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은 원장

(박지혜 기자 = digitaljh@chosun.com)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본능이다. 최근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우후죽순으로 피부과가 생겨나고 있지만, 정확한 진료와 기술력으로 오랫동안 꾸준하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피부과가 매우 드문 것이 현실. 피부미용의 메카인 강남에서 20년간 터줏대감 역할을 하며 꿋꿋이 명맥을 유지해 온 청담동 은피부과, 그리고 그 선봉에는 김태은 원장이 있다. 최근에는 아토피 치료에 레이저 시술을 적용하여 피부미용계의 또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여 김태은 원장을 직접 만났다. 

“저도 피부 트라우마를 이겨냈어요”

김태은 원장은 1990년대 생소했던 메디컬 스킨케어 개념을 도입하였고, 이는 오늘날 많은 피부과에서 시행 중인 치료술의 모태가 되었다. 피부계의 대모라 불리는 김태은 원장은 피부 고민이 있을까? 정답은 “있다”. “새로운 레이저가 등장하면 꼭 제 얼굴에 먼저 사용해 봐요, 좋은 경우도 있지만, 얼굴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죠, 최근 새 레이져 기계를 병원에 도입하기 전 시험적 레이져 시술을 받은 후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났어요. 피부가 나빠지면 얼마나 답답하고 고통스러운지 저도 잘 알고 있죠.” 2011년 레이저를 도입할 때 부작용이 화근이 된 것.

하지만 김태은 원장은 이를 계기로 개선방법을 찾다 보니 오히려 새로운 치료법을 체득하게 됐고, 환자의 마음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많은 발전을 이룬 김태은 원장. 이를 보며, 지금까지 20년간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경험과 전통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기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2013.12.23(아토피 치료 전) 2014.01.17(치료 후)

아토피 치료를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성공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아토피피부염은 장기간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는 만성 질환이고, 아토피를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그 치료가 숙원이다. 대부분 피부과에서 아토피 환자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김태은 원장은 요즘 아토피 치료가 재미있다며 치료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다.

만성적으로 매우 심한 가려움증을 앓아온 아토피 피부는 과색소 침착과 두꺼워진 피부로 변하여 미워질 데로 미워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과색소 침착을 동반한 두꺼워진 악건성의 아토피 피부의 치료로 색소 분해 레이저와 탄력을 증가시켜주는 레이저로 복합 레이저 치료를 하면 거의 정상에 가까운 피부로 변할 뿐 아니라 아토피의 가려움증의 증상이 없어진다고 한다. 치료와 미용, 그리고 재발 방지 효과까지 있어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치료에 효과를 본 학생들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김태은 원장은 이에 대해 “치료의 메커니즘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탄력섬유가 증가하여 피부가 건강해지고 면역체계가 정상화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또한, 화장품에 알레르기가 심하여 화장품을 바꾸기도, 심지어 아무런 화장품도 써 볼 엄두를 못 내는 피부도 피부탄력을 보강해 주는 레이저 치료와 PRP 치료로 건강한 피부로 다시 거듭날 수가 있다.

이제까지 없었던 착한 닥터화장품 개발

김태은 원장은 아토피 레이저 치료와 함께 화장품도 출시했다. 20여 년 전 한국에서 메디칼 스킨케어를 창시한 피부과 전문의로서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필요성을 느껴온 그녀는 그간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 “MD PROMISE”를 출시했다. 의사가 약속한 화장품이라는 의미가 담긴 "MD PROMISE"는 모공, 여드름, 기미, 색소 라인별로 구축되어 있으며, 1년간의 임상시험을 마치고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중동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도 할 예정이다. 김태은 원장은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한다면, 피부과에서의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받는 것과 유사한 피부 개선 효과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중국으로도 진출할 예정으로, 국내에서의 다져온 탄탄한 의술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년을 발판삼아 또 다른 피부과의 역사를 써내려 갈 김태은 원장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