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기자 = digitaljh@chosun.com) 스마트 미디어의 증가와 함께 종이 책을 멀리하고 스마트폰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성인들의 독서량과 독서 시간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0.8권으로 미국 6.6권, 일본 6.1권, 프랑스 5.9권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중국의 2.6권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유엔이 정한 평균 독서량 순위가 세계 166위로 글로벌 경제 전쟁시대를 살아가는 현실에 비춰 볼 때 매우 열악한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 미디어’ 에 밀려 독서에는 미온적인 바쁜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시대에 지식 전도사를 자임하며 독서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있는 열정 가득한 We CEO, 독서 MBA 과정의 권 성현 대표를 만났다.

독서 MBA 400회, 지식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그 가치로부터 원동력 얻어

‘독서 MBA’는 저자와 회원들 간 지식 공유의 장으로서 2008년부터 시작한 강연이 벌써 400여 회 째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참여하는 인원도 기업체 대표와 전문직 종사자들에서부터 일반 사원까지 참여층이 다양하다.

2008년에 시작해 강의한 저자만 해도 400여 명, 회원 수가 무려 5,000여 명에 이르는 ‘독서 MBA’.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다양한 사회경험을 통해 배움의 필요성을 느껴 모임을 만들었다는 권 대표는 저자와 회원들 간 지식 공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로부터 원동력을 얻어 지금까지 독서 모임을 이끌어 올 수 있었다고 한다.

‘독서 MBA’는 책과 저자와의 만남으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2회, 하루 2시간씩 각 분야의 전문가들만 초대해 저자 직접강의를 하고 있다. 어려운 책도 강연을 통해 접하면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독서 MBA만의 매력이다.

특히 이번 5월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진행했던 400회 강의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TOP10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데 호응이 크다.

권 대표는 “독서 MBA 강연은 홈페이지와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공지하고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며, 많은 국민이 지식 나눔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공부하는 그날까지”

독서 MBA는 ‘전 국민 공부합시다. 지식의 공유’을 구호로 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은 공부밖에는 없음을 인지하고 시작되었다.

“2008년 초, 안 좋은 일을 당해서 집 없이 찜질방에서 몇 개월 지낸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나쁜 사람들 정말 많다는 것을 이때 깨달았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2009년 초, 소상공인대출 2천만 원을 받아서 서울에서 제일 싼 오피스텔로 이사 가던 날이 기억납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찜질방에서 벗어나는 날, 제일 기쁜 날이었습니다. ”

권성현 대표는 과거 사회생활을 하며 어려운 일도 겪고, 금전적으로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그때 공부와 배움의 소중함을 깨달았던 것이 배움에 대한 갈망이 되었다.
그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유흥과 놀이에 치중되어 있는 여가가 독서 등의 차분한 문화로 정착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북카페와 연계하며 독서 강연을 하고, 현재 서울에서만 진행 중인 강의를 지방까지 확장해 나가며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공부하는 그 날까지 지식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 “독서의 아버지”를 꿈꾸며

권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삼아 현대의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그가 펼치는 지식 나눔 활동과 그의 바람들이 연결되어 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단 한 명의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한다.

지식 소통 활동과 나눔을 통해 ‘독서의 아버지‘를 꿈꾼다는 권 대표. 그의 웃음에서 소박하지만 강인한 뚝심을 엿볼 수 있었다.

공부에 대한 갈망을 키워온 어려웠던 과거 시절을 바탕으로, 7년째 소신 있게 독서 MBA를 이끌어온 그의 뚝심 있는 현재를 보며,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그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보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