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만 기자 = kkm126@chosun.com) 한국 남성들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그들의 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회사에서 시달리는 업무 스트레스와 늘 따라다니는 흡연·음주가 그들의 성기능을 위협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생식생물센터에서 성(性)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존 반클로프트 박사는 ‘성(性)은 파트너와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것이며 만족스런 성생활은 두 사람 모두에게 생활에 활기와 신뢰감·자신감·친밀감을 주며 불안감을 떨쳐주고 사회적으로도 큰 안정을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성의 신체건강과 정신적·사회적 부분은 쌍방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성기능장애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하고 명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성(性)에 무너지는 (30-50대) 남성, 습관부터 바꿔야

오랜 흡연·과음·스트레스는 성기능을 약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다. 운동을 하지 않거나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장애가 발생한다.

발기는 음경에 존재하는 음경해면체와 요도해면체 내에 혈류가 증가하게 되어 나타난다. 해면체에 혈액이 차는 것이기 때문에 혈관(동·정맥)의 상태가 매우 중요한데 잘못된 습관이 장기적으로 행해지면 음경혈관이 손상돼 발기부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현상을 야기하는 질환에는 당뇨·고혈압·과체중·심장병·고지혈증이 있다. 이원장은 ‘특히 5년 이상 당뇨병을 앓아온 환자의 70~80%와 40대 이상 남성의 50% 이상이 발기부전증세를 호소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백세시대에 50대만 돼도 고개 숙인 남성이 되기 일쑤이다. 그들의 성(性)기능이 따라줘야 건강하고 자신 있는 사회생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10년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40대 남성은 음주 고 위험군과 높은 흡연율을 보이는 연령층에 속했다. 또한 담배와 술을 스트레스해소법으로 활용해 20대에 비해 흡연과 음주를 많이 즐기는 반면 운동량은 60대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30세 이상 성인 남녀 4명 중 1명은 고혈압,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이 가장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고 담배와 술도 자주 즐긴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신체활동 부족율도 가장 높았다. 이처럼 성기능을 약화시키고 스스로 병을 키우는 남성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심리적 위축감 덜어주는 근본적인 치료 필요

한국 남성의 건강한 삶을 위해 성(性)건강은 필수이다. 이가 위협받고 있다면 반드시 개선해야한다. 남성성기능장애(발기부전)는 약물로 치료하는 경구치료법과 음경해면체 자가주사 요법, 수술 적 방법인 음경보형물삽입술이 있다. 약물과 주사는 일시적·임시방편적 방법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근본적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수술 적 방법이 남성들의 성기능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이 원장은 “성기능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아보고 치료해야하며 세 가지 방법 중 수술 적 방법이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이라며 “안전함과 동시에 한 번의 수술로 20대 같은 성기능을 가질 수 있고 조루라는 또 다른 문제까지도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감염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고 반영구적인 발기부전 수술(음경보형물삽입술)에는 굴곡 형과  팽창 형이 있다. 굴곡 형은 단단한 보형물을 사용하고 팽창 형은 음낭 속에 조절펌프를 넣어 눌러 조절한다. 또한 물주머니와 조절펌프가 들어가는데 조절펌프의 윗부분을 눌러주면 물주머니에 있는 물이 관을 타고 안으로 들어가고 아래쪽을 누르면 물주머니가 본래 자리로 돌아간다.

물주머니는 신경이 없는 방광 옆에 들어가 이물감이나 불편함이 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만족도가 더욱 높은 편이다. 또한 방광 바로 옆에 들어가고 생리식염수(우리 몸의 체액을 0.9% 염화나트륨용액으로 생각하여 이와 농도를 동일하게 조정해 제조한 등장액)로 증발되지도 않고 썩지도 않기 때문에 한 번의 수술로 자연스러운 느낌과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정력은 인체의 근본, 성(性)기능 건강 진단 필수

이 원장은 “40대 이상 남성 성관련 콤플렉스 중 1위가 조루, 2위가 크기에 대한 문제였다.  10명중 2~3명은 음경보형물삽입술과 동시에 음경확대술을 병행하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음경확대술은 안전한 인체진피(알로덤)를 사용하며 이 같은 수술을 함께 받으면 조루문제와 내재되어있던 부정적 콤플렉스가  한 번에 해결되기 때문에 매우 흡족함을 느끼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어떠한 수술이든 원인을 파악하고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음경왜소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남성들이 있기 때문이다. 음경왜소콤플렉스는 정상 크기의 음경을 갖고 있고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음경이 작다고 판단해 고민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성장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음경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거나 크기가 선천적으로 지나치게 작은 경우에는 음경왜소증이라고 한다. 무조건적인 성기능의 집착도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할 것이다.

‘정력(精力)은 인체의 근본’이라는 말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다. 신체적 질병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 또는 콤플렉스에 따른 성기능장애가 올 수 있기에 반드시 그에 따른 진단과 해법이 필요하다. 남성의 원동력과 에너지를 위해 제대로 된 성(性)건강을 지켜야하고 심신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성(性)에 대한 올바른 인식도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