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긴급 민생대책회의… 수학여행 이르면 내달부터 재개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지금은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월호 사고로 서민 경기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민생대책회의에서 "자칫 소비 심리 위축이 오래갈 경우 실물 경기 회복에 차질이 빚어질 뿐 아니라 소비와 직결된 영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자영업, 중소기업은 물론 이곳에 종사하는 서민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상반기 재정 집행 규모를 7조8000억원 늘리는 등 내수가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여행·운송·숙박 등 피해 우려 업종의 중소업체에는 관광진흥개발기금 등을 통해 750억원 규모의 저리 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세금 납기 연장, 징수 유예 등 조치도 시행키로 했다. 전남 진도군과 경기도 안산시 등 직접적 타격을 받은 지역의 어민과 영세 사업자에게는 소상공인 정책 자금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

세월호 참사로 전면 중단된 수학여행도 이르면 6월부터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사회 불안이나 분열을 야기하는 언행은 국민 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면서 "잘못 보도되고 왜곡된 정보들이 떠돌아다니는 것을 바로잡는 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