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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을 아는 멋진 남자..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CEO김태우

입력 : 2014.04.14 11:50

(김유경 기자 digitaljh@chosun.com, 윤현서 기자 digitalhe@chosun.com) 가수 김태우를 만나기 위해 그가 CEO로 총괄하고 있는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를 찾았다. 건물에 들어가자 감각적인 색깔의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층별로 서로 다른 색깔의 벽과 천정이 펼쳐져 있었고, 지하1층부터 옥상까지 나선형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유로움 속에서 창의성이 돋보였다. 김태우씨와는 지중해를 연상하는 코발트블루 색의 소울사운드 스튜디오에서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조명의 조도를 은은하게 내리고, 흘러나오는 재즈음악을 들으며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소울을 노래하는 그들을 위해”
 
그 동안 솔로 앨범을 내고, ’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에 참여하는 등 가수로서의 활동에 주력해왔다면 올해부터는 프로듀서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음악과 노래, 그리고 연기를 통해 아티스트로서 혼을 보여줄 수 있는 그들의 꿈의 터전이 될 것이다.

2006년도부터 솔로활동을 시작하면서 러브 콜이 많았지만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노래하고 싶어하는 지망생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제2의 아버지’ 박진영 때문이다.

1998년 가수 지망생이었을 때, 박진영에게 데모 테이프를 보내고 난 뒤 얼마 후에 서울역으로 보자고 연락을 받았다. 설레는 맘으로 서울에 올라오니 박진영과 언타이틀 멤버 유건형이 함께 마중을 나왔고 유건형의 집으로 가 2시간 동안 노래를 불렀다. 그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도 감사했는데,  집에도 들어가다니 너무나 황송하였다고 한다.

당시에 음악적 재능뿐만 아니라  비쥬얼도 중요한 시대였기 때문에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 많지 않았는데 박진영은 나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봐주었다. 그래서 나도 다른 것이 조금 부족해도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끼가 있다면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각자의 개성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꿈의 공간”
 

획일화된 색깔로 지망생들을 물들이고 싶지 않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발견하고 자연스러운 음악을 노래하도록 할 것이다. 회사마다 가지고 있는 콘셉트나  색깔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개성을 발견하고 극대화 시켜주는 것이 내 목표이다. 본인이 하고 싶지 않은 장르를 하면 오로지 성공을 했을 때만 버틸 수 있고, 성공을 하지 못하면 버티지 못하는 곳이 바로 음반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지망생에게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또 어떤 소울을 담은 노래를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끼와 재능을 트레이닝 시키고 있다.  이번 달에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는 메건(Magan)도 그렇다.
유투브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청초한 보이스에 기타를 치는 모습 자체가 메건스럽고 메건다웠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 메건만의 매력과 그 동안 쌓은 음악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 프로듀서로서 선보이는 첫 번째 신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처음에 기획사를 운영한다고 했을 때 ‘제2의 아버지’인 박진영뿐만 아니라 다른 선배, 동료들도 반대를 많이 했다. 스타가 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 인 것처럼 기획사 운영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광석 다시 부르기’ 공연을 하면서 노래 하나로 사람들이 모이고, 감동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음악인으로서 더 넓은 지평을 넓히고 싶었다.

가수만 한다면 세월이 흐르고 난 후 내가 부른 노래만 남겠지만, 프로듀싱까지 하면  내가 양성한 후배들이 남고, 또 그들과 함께 만든 음악이 남기 때문에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