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시간 가량의 통신장애로 가입자들에게 불편을 준 SK텔레콤이 2700만 전 가입자에게 요금 감면을 실시한다. 직접 피해를 입은 560만명에 대해서는 약관의 6배가 아닌 10배가 되는 액수를 보상하기로 했다.

SK텔레콤 하성민 대표는 21일 이같은 보상안을 발표하면서 전날 발생한 통신장애에 대해 “SK텔레콤에 대한 고객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SK텔레콤을 아껴준 모든 고객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오후 6시쯤 SK텔레콤의 사업자 확인 모듈에 장애가 발생해 SK텔레콤에 가입된 전화의 송·수신은 물론 데이터 통신이 작동하지 않았다. SK텔레콤 측이 시스템 복구에 나섰지만 복구가 완료되기까지 약 6시간이 걸려 이 시간 동안 SK텔레콤 고객들은 휴대폰은 물론 내비게이션 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측이 발표한 피해보상안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 중 모듈장애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출된 가입자 560만여명은 별도의 신청을 하지 않아도 약관의 6배가 아닌 10배가 되는 금액을 요금 감면을 통해 보상받게 된다. 이들을 제외한 2140만명은 1일분의 요금을 감면받게 된다.

개인당 보상액수는 전날 발생한 통신 장애가 총 6시간이었기 때문에, 직접 피해자의 경우 시간 당 이용요금에 6시간을 곱한 액수의 10배가 된다. 예를 들어 54요금제(5만4000원)를 쓰는 고객의 경우 1시간 요금이 72원이므로, 여기에 피해시간인 6시간을 곱한 뒤 다시 10을 곱하면 4355원을 보상받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해 보면 54요금제 가입자 기준으로 직접 피해를 받은 가입자는 4355원, 직접 피해가 아닌 가입자는1인당 1741원을 보상받게 된다.

SK텔레콤 측은 “오는 25일부터 문자를 통해 보상 금액 등을 안내할 예정이며, T월드나 고객센터, 대리점 등에서 피해 내용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밝했다.

또 이번 통신장애로 생계에 지장을 입은 택배 기사, 콜택시 기사 등에 대해서도 SK텔레콤 측은 별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