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규제 개혁, 오늘 끝장 토론]
끝장 토론 어떻게 진행되나 - KTV 등 방송사 전국 생중계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주재할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 개혁 점검회의'는 그동안의 청와대 회의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회의에 돼지갈비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직접 나와서 자신이 경험했던 규제의 문제점을 발표하는가 하면, 이런 토론 과정이 모두 방송 생중계를 통해 국민에게 그대로 전달될 예정이다.

우선 실제 현장에서 규제의 문제점을 느껴 본 민간 기업인과 소상공인 60여 명이 초청받았다.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차관 등 참석자가 140여 명에 이른다. 감사원장과 감사원 사무총장도 이례적으로 함께 나올 예정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회의 장소를 당초 예정했던 본관 충무실(60명 수용)에서 영빈관(250명 수용)으로 옮겼다.

박 대통령의 모두발언으로 시작될 회의의 첫 번째 세션 주제는 '규제, 무엇이 문제인가'로 정해졌다. 민간 기업인 20명이 자신이 겪었던 현장의 문제점을 발표하면, 관계부처 장관들이 즉석에서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세션 주제는 '규제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다. 각계 전문가도 참여해서 효과적인 규제 개혁 방안에 대해 집중 토론하게 된다. 토론 진행 중에는 TV조선 등 언론사의 규제 관련 보도가 포함된 동영상도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 열리는 회의의 모든 과정이 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KTV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중계방송을 할 예정이고, KBS와 다른 방송사들도 편성 사정에 맞춰 박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포함한 회의 일부를 중계할 계획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생중계 취지에 대해 "실제로 어떤 규제들이 누구의 발목을 잡는지 회의의 전 과정을 여과 없이 지켜보시라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