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편의점·커피숍 등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4명 중 한명은 법적 의무사항인 근로계약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소규모사업장 근로자 1798명에게 지난해 5~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근로계약서를 서면 작성'을 인지한 이들이 75.3%였다고 27일 밝혔다.

업종별로 프랜차이즈 형태인 패스트푸드점 근로자들이 대부분(95.1%) 근로계약서 작성을 알고 있는 반면, 아르바이트 근로자가 많은 편의점은 41.5%가 이를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산재·고용·건강·국민연금 등 4대보험에 모두 가입한 이들은 41.9%, 모두 미가입했다는 답은 42%였다.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대부분(94.4%)이 최저임금(지난해 기준 시급 4860원) 이상을 임금으로 받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편의점·커피전문점·주유소·화장품판매점·제과점·패스트푸드점 6개 업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798명이 참여했고, 연령별로 20대(64%)·30대(20%)·40대(9%) 순이었다. 여성(65%)이 남성(35%) 보다 많았다.

현재 서울시는 민원접수 전용 창구 '눈물그만(economy.seoul.go.kr/tearstop)'을 통해 근로자들의 부당 대우와 관련해 노무사 무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병수 시 노동정책과장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근로감독 권한이 있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협력해 근로계약 서면체결, 임금체불 예방, 최저임금 준수 등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