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는 비행거리 3시간 안에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 61개가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리·경제적 이점을 갖고 있다. 이 곳에서 진행 중인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외국대학의 캠퍼스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해외 대학의 경쟁력 있는 분야를 한 캠퍼스에 모아 외국명문대학 공동캠퍼스를 만들고자 2009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을 운영하는 법인은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대표이사 남선우)이다. 이 재단은 우선 2012년 3월 문을 연 한국뉴욕주립대학교를 통해 그 첫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 한국뉴욕주립대(SUNY)는 기술경영학과와 컴퓨터학과 석·박사 과정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3월부터 국내 최초의 외국대학 학부과정인 기술경영학과(정원 400명)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스쿨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의 SUNY 내 유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3월에는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가 경제·경영·국제학부 과정 750명 정원의 학생을 선발해 송도글로벌캠퍼스에 둥지를 튼다. 9월에는 벨기에 겐트대(바이오·환경·식품공학), 미국 유타대(심리학·신문방송·사회복지학)가 학부·대학원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앞으로 미국 UNLV(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의 호텔경영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국립음악원(컨서바토리) 유치도 진행 중이다. 중국 베이징대를 포함한 세계 50위권 이내 대학들과도 글로벌캠퍼스 입주가 협의 중이다.

캠퍼스 안에는 최첨단 강의연구동과 기숙사·교수아파트·대공연장·도서관·체육관 등 지원시설이 갖춰져 있다. 캠퍼스에는 앞으로 10여개의 해외 명문대학이 입주해 국내외 1만여 명의 학생들이 본교에서 초빙된 교수들로부터 수업을 받는다. 또 10여개 대학연구소와 30여개의 기업연구소로 이뤄진 리서치센터가 들어서는 등 대학과 산업이 공존하는 ‘지·산(智·産)복합체’로 운영된다. 저렴한 학비 송도글로벌대학은 해외 본교와 동일한 교육품질을 제공하지만 비용은 연간 미화 2만 달러(한화 2300만원) 정도로 본교(한화 3000만~5000만원)보다 저렴하다.

모든 입학생들에게는 기숙사가 제공된다. 한 학기(16주) 기준으로 1인실에 원화 150만원 수준이며, 연간 식비는 약 240만 원 선이다.
재단은 앞으로 글로벌캠퍼스가 동·서양 지식 및 문화교류의 장으로 발전하고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